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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메아리] 느슨해진 마음 다시 조여잡자

 

여름 끝이다.

 

늦더위가 막바지 기승을 부리고 집중 폭우는 우리 인간에게 자연.환경에 대한 경외심이 생기게끔 경고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한다.

 

개인적인 일로 베이징에 4박5일간 다녀왔다. 한국기업의 지사장을 만났는데 모두 한국 노조원들의 파업을 우려하고 중국인을 볼 면목이 없다는 것이다.현대자동차의 베이징공장에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대비하여 하루에 엄청난 수량의 소나타가 생산되고 있는데 지금 한국 본사에서 노조원의 파업으로 인해 부품이 오지 않아 생산라인이 쉬고 있다는 것이다. 몇 기업의 노조원들이야 속깊은 사정이 있어 파업을 한다고 하겠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럴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우리 한국 사람들 정신차려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자는 우리 나라의 지금 경제 상황이 IMF시기보다 더 불황으로 체감한다고 말한다.이럴때일수록 나개인보다 지역과 국가입장으로 생각하여 조금씩 양보해야할 것이다. 베이징의 중국인민들은 일자리를 찾느라 분주하다. 어느 경제무역대학4학년 여학생은 "한국도 대학 졸업후 취업이 힘들다고 들었는데 우리 중국도 마찬가지다”고 자신의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걱정이 태산인 것을 듣고 왔다.최근 우리 나라도 대학 휴학생이 55만4천명이란다.10명당 3명꼴이 휴학을 한 상태이다. 아마도 대학 졸업후 불확실한 진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그래도 신분이 확실한 대학생으로서의 적을 걸어두고 있다고 보는 해석이 적절할 것이다.그런점에서 본다면 직장을 가진 사람들은 분명 축복 받은자임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주5일제 근무에 대해 찬성과 반대의견이 팽팽하지만 아마도 주5일제 근무는 증가될 것이다.이에따라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휴일,여가 활용 방안이 모색되야 할 것이다. 휴가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해야하고 여가 프로그램개발이 필요하다.

 

최근 신한은행이 주5일제 시행1년을 맞이하여 직원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것을 보면 가족과함께 여행과 휴식을 취한 경우가 반절이 넘고 25%정도는 자기계발을 위해 시간을 투자한것으로 답했다. 또한 늘어난 여가 휴일로 인해 70%이상이 소비지출이 늘었다고 하는데 가정경제의 올바른 운용을 위해서도 계획된 여가문화가 형성되야 할 것이다.

 

광고카피에서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것을 봤다.

 

사람들은 어디로 떠나거나 아니면 집에 있으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휴식을 치루고 다시 일터로 되돌아왔다.휴가는 분명 열심히 일한 사람들의 에너지 재충전의 의미가 있을진데 쉬고나니 더욱 피곤해지는 것은 웬 연고인가? 우리는 휴가를 통해 개인의 건강,체력증진을 도모해야하고 심리적 정서적 안정을 꾀해야하고 원활한 인간관계 기법을 체득하고 다양한 생활양식에 적응하고 삶의 질을 풍요롭게하는 방법을 배워야한다.그런데 아마도 휴가를 보내는 기술이 부족해서 더 피곤함을 느꼈을 것이다.

 

휴가의 효용성은 개인적 의의 뿐만이 아니라 이제는 사회 전체의 질적향상에도 기여를 해야할 것이다. 휴가를 통해 국민 전체의 건강과 체력이 증진되고 자연과의 접촉을 통해 환경개선을 도모하고 여가산업을 통해 경제활동영역을 확충하고 신체장애자나 생활어르신들의 좌절된 의욕을 회복시켜주고 심리적 영양소를 공급하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사회복지를 실현해야할 것이다.

 

우리는 일할때와 쉬고 놀때의 속도조절을 해야한다. 외부의 변화 감지력이 필요하고 대처하는데 속도의 느림과 빠름이 필요하다. 이제는 느슨해진 몸과 마음을 다시 조여잡아야할 때이다.어느 우리도 열심히 일할때 일하고 쉴때도 열심히 쉴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하는 법을 체득하고,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조금씩 양보하며 나누는 마음을 가져봤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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