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06:50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일반기사

전주시립합창단 정기공연 '헨델의 메시아'

 

울타리를 넘어 일반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종교음악들이 많다. 그 중 크리스마스와 연말시즌에 가장 많이 연주되는 헨델의 '메시아'는 기독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세계의 애호가들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른바, '정규 레퍼토리'다. 특히 이 작품의 클라이막스에 이르는 '할렐루야'는 자연스럽게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하다.

 

올해 연말 무대에도 어김없이 그 '메시아'가 오른다. 4일 오후 7시 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전주시립합창단(지휘 구천)의 제66번째 정기연주회다.

 

'메시아'는 그리스도의 강림에서 속죄·부활·신앙에 이르는 과정의 극적요소를 아리아와 합창·관현악 연주에 결합한 헨델의 걸작 오라토리오. 이날 연주회에서는 전체 3부 53곡 중 29곡을 올린다.

 

서곡과 맑고 온화한 분위기의 1부 '예언과 탄생' 중 16곡, 복음의 선포와 그 최후의 승리를 이야기하는 2부 '수난과 속죄' 중 7곡, 굳은 신앙의 고백으로 시작해 영생의 찬미로 끝내는 3부 '부활과 영원한 생명' 중 5곡이다. 전곡을 모두 감상할 수는 없지만, 시립합창단이 해마다 의욕적으로 도전하는 오라토리오 무대여서 기대가 크다.

 

"메시아는 오페라 고유의 드라마적인 힘과 긴장이 살아 있어 미사곡이나 칸타타보다 기복이 크고 감정표현도 깊다”고 소개한 장인숙 단무장은 "메시아를 소재로 한 다른 공연과 달리 소규모로 꾸며지지만 깔끔하고 세련된 무대를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전주시립합창단은 37년 역사에 소중한 이력을 보태는 감동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그 어느때보다도 연습과정이 고단했다.

 

특히 지난 1일 합창문화 대중화의 공로로 전주시립합창단이 제11회 목정문화상 음악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이번 공연은 더 의미 깊은 무대가 됐다.

 

41명의 합창단원들과 소프라노 윤경희(백제예술대 음악과 교수), 알토 방현희(전 국립오페라단 단원), 테너 김용진(전주대 예체능학부 교수), 지난 3월 7년간의 이태리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베이스 최진학씨,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리더 은희천·전주대 교수)와 쳄발로연주자 이경은씨(중부대 음악과 교수)가 협연한다.

 

'메시아'는 1750년의 연주에서 영국의 국왕 조지 2세가 합창 '할렐루야'를 듣고 너무 감동해 자리에서 일어서자 청중도 따라서 기립한 것이 유래가 돼 이 곡이 나오는 대목에서는 청중이 모두 기립하는 전통이 있다. 문의 063)281-2786/251-2786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기우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