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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박천복씨 전북예술회관서 다섯번째 개인전

 

"학창시절 고흐가 그림을 대하는 태도와 정열을 좋아했다”는 서양화가 박천복씨(43). 하얀 얼굴과 조용조용한 말투에서 여리고 투명한 수채화 한폭이 연상됐지만, 그의 안에 살아있는 그림에 대한 열정은 고흐를 닮았다. 여러 번 덧발라 낸 두터운 질감과 대담한 붓놀림에서 느껴지는 힘있는 리듬감도 비슷하지만, 작품에서는 고흐의 격정보다 편안한 안정감이 느껴진다.

 

18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그의 다섯번째 개인전. 2년 반만에 여는 전시회다.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유난히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그는 기교로 만들어낸 화려함보다 담담하지만 무감각하지 않고 느리게 작품을 만든다.

 

줄곧 구상회화의 보수적 색채와 고유성에 천착해오면서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온 그의 작품들은 여전히 자연과 인간의 합일된 모습을 담고있다. 넓은 시야로 바라본 풍경 속 사람은 매우 상징적이다.

 

붓으로 시작해 나이프로 마무리 짓는 그의 작품 여정은 "자신만의 색깔 내기”다. 여러 색이 두텁게 덧발라진 유화물감 사이로 살짝 엿보이는 캔버스는 색다른 느낌을 준다. 대상과 치열하게 투쟁하고 싶어 화면을 꽉 채우는 클로즈업이나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시선도 그가 좋아하는 구도다.

 

"한국적 소재를 한국적 느낌으로 내는 것이 작품의 깊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볼 때마다 질리지 않는 새로운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원광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벽골미술대전 운영위원, 김제예총 미술강좌에 출강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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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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