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 등 국가 공권력에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을 위한 재활 치료 동산이 조성된다.
'고문 등 정치폭력 피해자를 돕는 모임'은 진안군 부귀면에 5만평 규모의 '아름다운 치유 동산'을 조성한뒤, 최대 1백명까지 수용가능한 요양 시설을 건립키로 했다.
이 모임의 공동대표인 전북대 변주나 교수(간호학과)는 "부지 가운데 현재 2천여평이 생태 조경을 마친 상태며, 고문 피해자와 가족들이 함께 쉴 수 있는 요양 시설이 조만간 들어설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건립 예정인 '아름다운 치유의 집'은 온열 요법방과 단전호흡 수련방 등을 갖추고 회원들이 명상과 건강요법을 체험하는 요양 시설로 사용된다. 부지는 변 교수가 자비를 털어 마련했으며, 건물 건립과 재활 치료에 들이는 비용은 유엔(UN)에 요청한 기금에서 충당키로 했다.
이 모임은 유엔의 기금 확정이 결정되는 6월 하순께 진안 부귀에서 임원 회의를 열고 아름다운 치유동산 조성에 관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유엔 기금 활용안 등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고문 등 정치폭력 피해자를 돕는 모임'은 지난 2000년 국내 인권 피해 현실에 개탄한 의료계, 법조계, 재야 인사 35명이 인권피해자의 의학적·사회적 치유를 위해 결성한 한국인권의료복지센터 부설 모임으로 꾸려져왔으며, 현재 진안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지난 87년 민주화운동을 벌이다 고문으로 숨진 고 박종철군의 아버지 박정기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장과 박영순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명예회장이 피해자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변주나 전북대 교수과 김록호 서울대교수,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이사(변호사)가 비피해자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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