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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11일째 순창 대상식품앞 시위

 

순창 대상식품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결의대회가 순창 IC 인근 구(舊)관리사무소 앞에서 지난 20일부터 지속되고 있다.

 

회사측과 화물연대 비회원들은 이번 집회가 부산에서 열리는 '6·13 전국대회'에 앞서 투쟁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화물연대측의 계획된 의도로 분석하고 있는 반면, 화물연대측은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정당한 노동쟁의라고 맞서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집회가 지난해 비슷한 시기(5월13일)에 촉발된 물류대란의 도화선이 되지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 순창 대상식품 집회 상황= 화물연대 전북지부(지부장 송기채)는 다음달 18일까지 순창 IC 인근 대상식품 제1공장 입구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하루평균 50∼1백여명 안팎의 회원들이 40∼50대의 화물차량을 동원해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경찰은 전북지방청 차원에서 이번 집회를 대처하고 있으며, 7∼10개 중대(1천여명 안팎)의 경력을 현장에 동원해 인근에서 불법시위를 원천봉쇄하고 있다. 전국각지의 화물연대 소속 회원들이 순창지역을 방문해 대상식품 집회자들을 격려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현재까지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 화물연대측의 요구= 이들은 운송료 인상과 노조탄압 및 불공정 배차 중지, 성실교섭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함께 휴식공간 증설요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물연대 김인철 순창지부장(35·임실군 청웅읍)은 "회사측이 화물연대 가입자의 상차시간(물건을 싣는 시간)을 악의적으로 늦춰 제때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면 도난신고를 하겠다고 수시로 협박하고 있다”며 "심지어 3평 콘테이너 박스에서 44명이 휴식을 취하는 열악한 상황까지 회사측은 나몰라라 하고 있다" 고 토로했다.

 

△ 회사측과 비회원의 입장= 회사측과 비회원들은 화물연대측의 이번 집회를 6.13 전국대회의 도화선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준모 대상식품 경영지원팀장은 "원칙적으로 이번 사태는 대상과는 관련이 없고 운송 위탁업체(상우)와 해결해야 할 문제이나 휴식시설의 부족에 대해 회사측은 6월말까지 개선을 이미 약속했다”며 "그러나 화물연대측이 운송료 인상 요구율을 변경하는 등 제대로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비회원인 A씨는 "1년동안 화물연대 회원들에게 수적열세로 폭력 등의 위협을 받아왔고, 고의적인 주차방해로 오히려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불가능했다”고 털어놨다.

 

△ 경찰의 불법집회 엄단 방침= 6.13 부산에서 전국대회를 앞두고 경찰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결의대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전국 운송하역노조 산하 화물연대의 파업 진원지였던 포항과 전남-광주지부의 타결에도 불구하고 물류대란을 초래한 전례가 있었기 때문.

 

이에 경찰은 순창대회가 자칫 부산대회의 도화선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민주노동당 등이 제도권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이번 상황이 물류대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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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오·조경모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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