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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태극전사 터키에 '무릎'

 

한국축구가 무기력증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강호 터키에 무릎을 꿇었다.

 

박성화 감독 대행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터키와의 1차 평가전에서 전반 21분 상대 골게터 하칸 슈퀴르에게 결승골을 허용해0-1로 졌다.

 

거듭된 졸전과 사령탑 교체를 둘러싼 파열음으로 좌표를 잃은 한국축구의 현 주소를 여실히 보여준 한판이었다.

 

한국은 지난 3월31일 월드컵 예선 몰디브전 이후 A매치에서 2무1패를 기록했고3경기 연속 무득점의 부진에 빠졌다.

 

한국은 월드컵 예선을 목전에 둔 팀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전술과 조직력에서 총체적인 `부실'을 드러냈고 터키의 주전들이 대거 빠져 1.5진을 상대한 후반에도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 고질병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안정환, 김은중을 투톱으로 놓고 4-4-2 전형을 가동한 한국은 전반 3분 `골넣는수비수' 조병국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고 2분 뒤 이을용의 왼발 슛, 전반 8분 조병국의 두번째 헤딩슛, 10분 정경호의 왼발 슛으로 파상 공세를 폈으나 전반 10분을 넘기자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월드컵 멤버인 하칸과 하산 사슈, 바슈투뤼크를 앞세운 터키는 이천수의 팀 동료 니하트가 전반 15분 날카로운 왼발 터닝슛으로 포문을 연 뒤 서서히 공세의 수위를 높여갔다.

 

한국은 미드필드 중앙과 좌우 측면 수비라인이 번번이 뚫리면서 허둥대기 시작했고 승부를 가른 결승골은 전반 21분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하칸의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

 

한일월드컵 3.4위전에서 최단시간(11초) 골을 넣었던 하칸은 오칸 부르크가 한국 진영 미드필드 중앙에서 로빙 크로스를 올리자 골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며 반대쪽골포스트를 보고 왼발 인사이드 논스톱 슛을 날렸고 볼은 골키퍼 이운재의 손을 스치며 네트로 빨려들었다.

 

후반들어 최성국, 김두현, 김치곤 등 올림픽호의 젊은 태극전사들을 투입한 한국은 하칸, 하산과 골키퍼 뤼슈틔 등 주전들이 대거 빠진 터키를 상대로 대반격에나섰으나 마지막 한방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21분 김은중이 페널티지역에서 골키퍼와 맞서며 돌아서는데 성공했으나 슈팅 타이밍이 한박자 늦어 무위로 끝났고 후반 23분 안정환의 헤딩과 이어진왼발 슛도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또 종료 9분 전 김동진이 2차례 날린 헤딩슛은 거의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다 터키 골키퍼 손에 맞고 살짝 빗겨나갔고 종료 직전 김은중이 문전 대시 후 날린 슈팅마저 골문을 외면해 5만1천여 팬들의 아쉬운 탄성을 자아냈다.

 

한국은 오는 5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렸던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터키와 2차평가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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