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출신 중학생이 권위있는 미국 주니어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제2의 최경주'로 떠올랐다.
미국 프랭클린중학교 8학년(중학교 3학년) 안상원군이 지난달 중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잭슨 빌에서 열린 '2004 나이키 주니어클래식' 초청대회에서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백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주니어골프연합회가 주최하는 나이키 주니어 골프대회는 지난해와 올해초 각종 대회성적 토대로 미 전역에서 초청한 1백5명이 출전한 대회로 주니어 대회 가운데 가장 권위있는 대회로 꼽힌다. PGA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대부분이 이 대회 출신이며 '골프황제' 타이거우즈 역시 이 대회 출신이다.
전주에서 건설업을 하는 아버지 안호현씨(45)를 따라 초등학교(화산초)4학년 겨울 방학 때 처음 골프를 시작한 그는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꾸준한 골프수업으로 2년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골프를 위한 유학은 아니었지만 현지에서 프로골퍼(브라이언 최)로부터 교습을 받고, 무엇보다 골프에 대한 재능과 열정이 커 앞으로에 대한 기대가 크다.
2년전부터 대회에 출전해온 그는 지난해 8월 타이틀리스트 주니어PGA, 10월 인디펜던트 인슈어런스 주니어클래식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무서운 신예로 등장했다. 올해만도 벌써 3번째 대회 우승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는 2라운드까지 공동 3위에 머물렀지만 마지막날 줄버디를 낚아 올리며 2위를 1타차로 제치고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1백82cm, 92kg로 나이에 비해 건강한 체격조건을 갖춘 안상원은 평균 비거리 2백90야드의 시원한 드라이브가 장기이다. 특히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많은 대회출전으로 경기운영과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안군의 아버지 안호현씨는 "처음부터 골프를 즐기는 아이였다. 미국으로 가서도 골프에 대한 흥미를 이어가고 있다”며 "재능과 골프에 대한 열정이 있는만큼 미국 프로무대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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