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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북부권 부동산 동향

전주 조촌동 및 송천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은 35사단 이전여부에 따라 향후 부동산시장의 추세가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은 35사단 전경 (desk@jjan.kr)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시중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차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의 강력한 억제대책으로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 등 투자 유망지역의 땅값은 이미 상당히 올라 투자자들의 판단을 어렵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에서는 전주 북부권이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35사단 이전 합의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며 올해초까지 땅값이 상승했던 전주 북부권은 최근 보합세에 머물고 있지만 사단 이전 여부에 따라 향후 추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 기대감 고조= 전주 조촌동 및 송천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은 지난해 그린벨트 완화와 함께 올해초 35사단 이전 논의가 활기를 띠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전주시는 도시기본계획에서 조촌동 지역의 부도심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전주 1·2공단 일원 공업지역의 활성화를 통한 북부권 개발 계기로 활용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 해제 일부지역 등을 시가화 예정용지로 계획했다. 게다가 장래 군부대 이전에 대비해 송천동 35사단과 항공대 군부대 용지와 송천동 덕진공원 북측 일원을 시가화예정용지로 계획하면서 해당지역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 개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송천동 및 호성동 일원 군부대 이전지의 경우 송천동 시가지 북측과 접한 개발제한구역내에 입지, 지형이 대부분 평탄지인데다 전주시와 완주군의 결절부에 입지해 개발 잠재력이 풍부한 지역으로 동부우회도로 및 전라선 철도가 대상지 남측으로 통과하고 있으며, 대상지내로 대로가 통과하는 등 교통여건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따라 전주시는 해당지역을 녹색환경 공간으로 조성해 주거 및 상업, 스포츠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문화 및 공연시설, 테마공원, 청소년·노인복지시설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땅값 급등후 보합= 35사단 이전에 따른 최대 수혜지로는 송천동을 들수 있다. 이 때문에 송천동에 아파트 건설이 잇따르면서 주거지역 및 상업지역과 도로 변 땅값이 크게 오르는 등 전미동·호성동 등과 더불어 최고 2배 이상 오른 곳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들 지역의 땅값은 올해 초 총선을 앞두고 급등한뒤, 35사단 이전 후보지 결정 지연 등으로 2/4분기부터 관망세로 돌아서 보합세를 기록하는 등 숨고르기 국면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도로변 토지가 큰폭으로 오른 가운데 완주공단 진입도로변의 경우 지난해 초 50만원을 밑돌던 땅값이 올들어 평당 65만∼75만원으로, 35사단 주변 도로변도 60만∼80만원으로 올랐다.

 

송천동 비행장앞 자연녹지는 평당 40만∼50만원 선으로 지난해 25만∼30만원에 비해 2배 가까이 올랐으며, 35사단 앞 자연녹지는 작년 30만∼35만원에서 올해초 45만∼55만원으로 상승했다.

 

35사단 및 비행장 주변 전미동의 자연녹지 땅값은 지난해 20만∼25만원 선에서 올해 35만∼45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생산녹지는 7만∼9만원에서 11만∼15만원 선을 이루고 있다.

 

35사단 주변 호성동 자연녹지와 초포초등학교 주변 땅값도 평당 20만∼25만원에서 올해 35만∼45만원 선으로 상승하는 등 주로 35사단과 인접한 지역의 땅값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거래동향 및 전망= 이같은 땅값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2분기 이후 시세 및 거래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35사단 이전이 가시화되는 듯 했지만 이후 이전사업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는 또 장기적으로 35사단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전주시의 북부권 개발 의지 및 신행정수도와의 지리적 인접성 등에 따른 개발 기대감이 확산, 보상 및 땅값의 추가상승을 노린 일부 투자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바람에 실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부동산 업계는 35사단 이전부지 확정 등 사업추진이 급물상을 탈 경우 가격상승 및 거래가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북부권을 투자유망 지역으로 꼽고 있다.

 

반면 일부 업계에서는 최근 부동산경기가 크게 위축되고 북부권 개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35사단 이전 사업이 주춤하고 있는데다, 땅값도 큰폭으로 오른 점을 지적하며 사단이전 사업의 진척여부를 보아가며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는 등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35사단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최근의 경기침체 등으로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투자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환금성이 부족하므로 여유자금을 보유한 투자자에 한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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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식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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