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명문 수원 삼성과 스페인 프로축구(프리메라리가) 명문 FC 바르셀로나가 29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명가의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27일 내한한 바르셀로나에는 삼바군단 플레이메이커 호나우디뉴를 비롯해 바이킹 군단 스웨덴의 돌아온 골잡이 헨리크 라르손, 포르투갈 플래티넘 세대의 핵 데코,스페인 수비의 희망 푸욜 등 쟁쟁한 스타들이 즐비하다.
이에 맞서는 수원도 김두현, 조병국, 이운재 등 팀 주축이 대표팀에 차출돼 빠졌지만 '총알탄 사나이' 김대의와 '날쌘돌이' 플레잉 트레이너 서정원의 스피드에 '한국판 비에리' 김동현의 파워로 맞불을 놓겠다는 기세다.
양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차범근 수원 감독과 프랑크 레이카르트 바르셀로나 감독의 '스타 사령탑' 대결도 관전 포인트.
▲차붐의 복수혈전 차범근 감독에게 98년 6월21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한국대표팀 사령탑으로 사상 첫 16강 진출의 꿈을 안고 98년 프랑스월드컵에 출사표를 던진 차 감독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5 참패를 당했기 때문.
월드컵 도중 중도 하차하는 아픔까지 겪어야 했던 차 감독이 당시 상대한 네덜란드에는 거스 히딩크 감독 아래 레이카르트 코치가 팀을 맡고 있었다.
차 감독은 비록 친선경기이기는 하지만 80년대 마르코 반 바스텐, 루드 굴리트와 함께 '튤립 삼총사'로 불린 레이카르트를 상대로 멋진 복수전을 노려볼만 하다.
또 차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 소속이던 지난 87-88시즌때 UEFA컵 8강전에서 바르셀로나와 격돌했던 적이 있어 선수와 지도자로 모두 맞붙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호나우디뉴, 신기의 드리블 선보일까 앞니를 드러내는 익살스러운 웃음이 트레이드 마크인 바르셀로나의 간판 호나우디뉴는 한창 방영되고 있는 TV 광고를 통해 신기에 가까운 드리블을 선보여 팬들에게 강하게 어필했다.
드리블 기술로만 따지면 팀 선배 호나우두와 '아트사커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프랑스)에 전혀 뒤질 게 없다는 평을 받고 있는 호나우디뉴가 팬들 앞에서 실제로 눈을 의심케할 만한 드리블을 보여줄 지 지켜볼 대목.
다만 호나우디뉴가 발목 부상으로 물리치료를 받고 있어 장시간 경기에 출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호나우디뉴와 함께 바르셀로나를 이끄는 간판 스타인 아르헨티나의 신성하비에르 사비올라는 코파아메리카에서 당한 부상으로 경기에는 불참한다.
▲김대의.김동현 '우리도 있다' 지난해 6월 송종국이 뛰는 네덜란드 명문 클럽 페예노르트는 한국을 찾았다가부산 아이콘스에 1-4로 대패하며 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
바르셀로나와 일전을 갖는 수원 선수들도 빅 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일을 한번저질러보자'며 오기를 드러내고 있다.
수원의 선봉에는 본프레레호에서 부상으로 낙마한 뒤 컵대회에서 3골로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는 김대의와 역시 올림픽호 하차의 쓴맛을 곱씹은 대형 스트라이커김동현이 나선다.
차 감독은 "바르셀로나가 세계 최고 수준의 팀에다 우리 팀 주축 선수들이 대거대표로 차출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한수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면서도 승리에 대한 야심을 감추지 않았다.
▲수원.바르셀로나 서포터스도 장외대결 누캄프를 홈구장으로 쓰는 바르셀로나 서포터스와 수원 삼성 블루윙스 서포터스는 양국 리그에서 가장 열렬한 응원을 펼치기로 유명하다.
바르셀로나 서포터스 100여명은 전날 팀과 함께 입국해 '푸른 날개' 수원 서포터스와의 장외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바르셀로나 스타들은 28일 오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유소년축구클리닉을열어 10-12세 한국 축구 꿈나무들과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갖고 드리블, 패스, 슈팅의 기본에 관해 '한수' 지도했다.
호나우디뉴 등 주축 선수들은 이날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팬 사인회를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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