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전주시 팔복동에서 발생한 모자 살해사건과 관련, 경찰이 살해 용의자인 남편을 상대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전주 북부경찰서는 7일 오전 자신의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뒤 뺑소니사고로 위장해 살인혐의로 구속된 이모씨(48)와 함께 현장검증을 실시해 사건의 전·후 과정을 3시간동안 재연했다.
특히 이번 현장검증에서는 이씨가 팔복동 B약품 앞 도로에서 아내 김모씨(43)와 아들(5)을 완주군 봉동읍에서 훔친 5t 화물차로 치는 장면과 자신의 1t 화물차에서 범행에 쓰인 화물차로 바꿔타는 장면, 복제한 차량열쇠를 전주시 대성동 약수터 근처에서 버리는 장면 등 범행당일 이씨의 행적들이 자세히 공개됐다.
그러나 이씨는 현장검증이 실시되는 동안 “브레이크 고장으로 인한 사고일 뿐 고의로 살해한 것은 아니다”며 살인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이씨는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지난달 28일 아내와 아들을 5t 화물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뺑소니 사고로 위장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사흘 뒤 경찰에 검거되기 직전 독극물을 마셔 병원치료를 받다가 지난 4일 퇴원해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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