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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메아리] 태권도공원, 세계무술성지로

전북 무주에 태권도공원이 유치되었다는 현실은 지금도 기쁨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전북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태권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유치에 공이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우리는 흔히 '태권도' 하면 동네 태권도장을 연상하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태권도는 현재 세계 150여 개국에 전파되어 우리말 구령 속에 하얀 도복을 입고 한국의 얼과 정신을 심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이다. 종교인들이 그 종교 성지를 연상하듯 지구촌 태권도인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외국 태권도인에게 실망감만 안겨주는 이렇다할 성지개념의 공원이 없었던 차 국책사업으로 무주에 태권도 공원 건설은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체면을 세워주고 제2의 세계화 작업에 큰 도움을 줄 걸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문화관광부의 원래 계획했던 안이 아니고 대폭 축소한 설계도는 큰 실망감을 안겨준다. 다행이 재검토한다는 소식은 세계를 정복한 한국무술 태권도 위업에 걸 맞는 조치라 생각한다.

 

필자는 전북 무주에 태권도 공원 진척 상황을 보면서 태권도전문가 입장에서 우려를 금할 없다. 정치인들은 관광개발에 초점이 모아지고 체육인들은 근시안적 사고로 제 2의 전주월드컵경기장이 자꾸 연상된다. 무주 태권도공원이 유령공원으로 전락되지 않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한다.

 

첫째 : 태권도 공원은 태권도 공원다워야 한다.

 

태권도 성지로서 세계 태권도인들이 순례하고 배우는 정신문화가치 창출에 신경을 써야한다. 그럼 무엇으로 성지다운 정신을 심어야 하겠는가? 바로 서울에 있는 국기원을 이전하고 국기원 업무를 이관하여야한다. 한국 태권도 성지는 규모는 작지만 명실상부한 '국기원'이다. 한국과 세계 태권도 총본부이자 메카역할을 하였던 국기원은 반드시 무주로 와야한다.

 

둘째 : 무주 태권도 공원은 태권도인들만의 전유물이 돼서는 안 된다. 태권도를 중심으로 한국무술을 총 망라한 종합시스템이 가동되어야 한다. 외국에서 크게 성공한 태권도를 보면 말이 태권도지 종합무술성격을 띄고 있다. 중국의 예를 들더라도 '우슈'는 무술이라는 말로 중국무술의 수만은 종파를 '우슈'이름으로 통합해버렸다. 태권도는 한국무술과 세계무술 중 우수성과 교류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교육적인 면에서 모든 무술인의 성지로 발전해야한다.

 

셋째 : 태권도 성지와 관광의 이원적인 차원을 하나로 통합하며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관광이 우선이면 태권도공원은 망치고 만다. 성지차원에 조심스럽게 관광을 접근해야만 태권도 정신도 살리고 문화관광도 성공할 수 있다. 아무쪼록 지면상 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으나 제발 부탁이지만 정치논리로 풀지 말고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태권도 지도자의 자문과 세계 무술 적인 차원에서 천년대계의 태권도 성지공원이 세워지길 바란다.

 

/이윤영(전 정치개혁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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