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원평초등학교(교장 한일랑)는 25일 일제잔재 청산 및 민족정기 바로세우기의 상징적이고 교육적 의미가 있는 이색 졸업장을 수여했다.
일제시대인 1941년∼1945년, 5년 동안 이 학교를 졸업한 360명의 졸업생들이 창씨개명을 하여 졸업한 사실을 늘 안타깝게 생각하던 한일랑 교장은 졸업생 중 생존해 있는 연락 가능한 사람들을 수소문, 20여명을 찾아 우리 이름으로 된 졸업장을 이날 수여했다.
한일랑 교장은 “아직도 졸업대장에는 일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항상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면서 “일제잔재 청산 및 민족정기 바로세우기의 상징적이고 교육적 의미가 있다고 판단, 이들에게 우리 이름으로 된 졸업장을 수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졸업장을 수여받은 김종석(75, 김제시 금산면 용호리)씨는 “졸업 당시 창씨개명으로 된 졸업장을 받아 늘 마음 한 구석이 편칠 못했다”면서 “그러나, 오늘 우리 이름으로 된 졸업장을 받고 보니 눈물이 앞을 가려 목이 메임과 동시 같이 하지 못하는 옛 친구들을 생각하니 아쉽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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