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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머리에 왕관~' 김제 비룡초등 이색입학식 눈길

머리엔 왕관 두손에는 오색풍선 재학생 모두 입학축하 노래선물

입학축하 케이크를 받은 비룡초 신입생들이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desk@jjan.kr)

‘머리에는 왕관을, 고사리 두 손에는 오색 풍선을, 두손에는 선물까지…’

 

통폐합으로 썰렁해진 초등학교 입학식이 ‘병아리’를 이색적으로 축하해주는 농촌학교가 있어 화제다.

 

김제시 비룡면에 위치한 비룡초등학교(교장 조재용). 전체 학생이라야 고작 29명인 소인수 학교이다. 예전에는 학구 내 지역 주민들과 잔치도 열고, 동네에 행사가 있을 때면 의레 학교 교직원들을 초대 해 한 가족처럼 알콩달콩 꿈을 키워가던 학교였다. 그러나 농촌형편이 악화되면서 아기자기 했던 시골 학교 분위기가 사라져 아쉬워하던 가운데 이 학교가 새로운 기획으로 꼬마손님들을 맞게된 것이다.

 

새로 학교문을 밟고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뜻 깊은 입학 선물을 마련해 주고자 입학 이벤트를 마련했다.

 

새싹들이 식장에 들어오는 순간 축하 폭죽을 터트려 환영이벤트를 시작한 입학식은 교장선생님의 입학 허가 및 입학식 선물 증정, 선배들의 입학 축하 글 낭독으로 진행, 신입생과 학부모들의 가슴을 뿌듯하게 했다. 조재룡 교장은 입학생들에게 열심히 공부하라는 의미의 연필깎기 문구와 건강하게 6년을 마치라는 뜻의 줄넘기를 선물하여 기쁨으로 입학생들의 입을 벌어지게 하였다.

 

이어서 축하 꽃다발 증정, 왕관 증정으로 달아오른 장내는 입학 축하 케이크에 1학년을 의미하는 촛불 1개를 켜고 전학생이 부르는 '입학 축하합니다∼' 하는 축하노래까지 이어져 시종일관 화기가 넘쳐났다. 이 광경을 바라보던 학부모들은 '이처럼 색다른 입학식은 처음 본다'며 향후 학교측에 거는 기대를 한껏 모아냈다.

 

조교장은 “지금 농어촌 소인수 학교들은 학생 수 감소, 교육부의 학교 통폐합 사업 등으로 학교 존폐의 기로에 있다”면서 “그러나 비룡초등학교처럼 학생 하나하나에게 정성을 들인다면 도시로만 몰리는 학생들을 다시 농어촌으로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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