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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시골학교 살리기 뜨거운 열정 '연간 1000만원 모금'

고창 봉암초 동문 주민 교사  눈물겨운 노력...

고창 봉암초교 살리기에 나선 동문과 지역주민들이 운동회때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desk@jjan.kr)

고창군 부안면 반농반어의 시골학교인 봉암초등학교(교장 장정숙). 전교생 50명, 유치원생 16명으로 구성된 이 학교를 살리려는 동문-지역주민-학교운영위-교사들로 이루어진 교육 공동체의 노력이 수년째 끊이지 않고 눈물겹게 이어지고 있다.

 

1999년 이 학교 동문들이 재학생 등하교용 봉고차를 선뜻 사준 것이 학교 살리기 운동의 도화선. 이젠 동문들이 ‘1인 1계좌 갖기 운동’을 통해 연간 1000만원 모금에 들어가면서 학교 살리기 운도이 조직화 되고 있다.

 

장 교장은 “동문들이 1인 1계좌 운동을 통해 상반기에 이미 400만원을 지원했다”며 “연간 1000만원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 학교 살리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운영위원회 차원의 학교 살리기 운동도 동문들에 뒤지지 않는다. 이계준 전위원장은 올들어 400만원의 발전기금을 내놓았고, 정중수 전부위원장은 자녀가 학교를 졸업했지만 200만원 상당의 조경공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한편 발전기금 290만원을 학교에 전달했다. 또 고창군에 근무하는 박균학 동문은 재학생들의 우유 급식비 20만원을 매월 부담하고 있다.

 

장 교장은 “동문들과 운영위원, 지역주민들이 올들어 학교에 지원한 내역은 현금 1240만원, 공사비 200만원 등 모두 1440만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지역주민들은 학교 행사 때마다 자원봉사를 마다 않는다. 지난달 열린 가을 운동회엔 온 주민이 학교 운동장에 모여, 학생들과 함께 운동회를 즐기며 외부 기관단체장 접대를 도맡았다.

 

교사들은 ‘사랑방 맞춤형 인재 육성사업’이란 이름으로 학생 돌보기에 열정을 바친다. 장 교장은 “본교 재학생 중 학원에 다니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며 “교사들이 힘을 모아 학교 교육과 방과 후 학교를 적절히 안배, 학생들을 헌신적으로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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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모 kimkm@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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