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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냄새나는 농협 장학사업'...김제시의원·市직원 자녀 독식

관계자 "시금고 선정 기여공로" 털어놔...휴학중 학생도 포함

농협중앙회 김제시지부가 김제시에 의뢰, 수상자를 선발하여 지급하고 있는 장학금이 수상자 선발 과정 등에서 투명하지 못해 비난이 일고 있다.

 

농협 김제시지부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농협에서 지급해 오고 있는 장학금 수상자와 관련, 시금고 선정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 자의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농협 직원인 K씨는 “지난해는 1200만원, 올해는 550만원이 지급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혜자는 시청에 의뢰하여 선발, 지급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제시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총 21명에게 각각 18만3300원씩 지급할 예정으로, 수혜자를 이미 선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혜자들 중에는 시의원 자녀 9명이 포함 되어 있고, 김제시청 일용직 및 기능직 직원, 시의회 사무국 자녀도 3명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장학금 수혜자 중에는 현재 학교를 휴학 중인 학생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김제시는 장학금 수혜자 선발에 있어 심의위원회를 구성하여 선발치 않고 담당 공무원이 임의적으로 선발한 것으로 전해져 공정성 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대해 시민 C씨(48, 김제시 월촌동)는 “장학금이라는게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 공부를 열심히 하는 등 타의 모범이 되는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것 아니냐”면서 “특정인들 중에는 물론 형편이 어려운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 관내에는 그보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데, 솔직히 배신감이 든다”고 허탈해 했다.

 

또다른 시민 K씨(50, 김제시 백산면)는 “농협에 그렇게 여유 돈이 있으면 농촌을 한번 들여다 보라”면서 “정당한 절차에 의해 집행되는 장학사업이라고 항변하겠지만 시금고 선정과 관련된 냄새나는 장학금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시민들은 최근까지의 농협 장학금 수혜자 명단과 부모를 떳떳히 공개해야 한다며 예의주시 하고 있어 행정당국의 조치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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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우 dwcho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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