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23:21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현장속으로
일반기사

[현장속으로] 순창 전직원 3시간 교육 '군정 스톱'

"민원인 1시간 쯤이야" 불편 무시

순창군이 지난 2일 군청과 읍면 직원중 필수요원을 제외하고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3시간동안 교육을 실시하는 바람에 사무실이 텅 비어 있다. (desk@jjan.kr)

순창군이 매월 청원 월례조회 및 공무원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들의 공석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을 겪고 있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순창군은 2일 군청과 읍면 직원 중 필수요원을 제외한 군산하 전체 공무원를 대상으로 순창군 향토회관에서 이성수 부군수의 혁신교육과 법무담당자의 법률 교육이 오전 9시부터 12시 까지 약 3시간에 걸쳐 펼쳐졌다.

 

이 시각 본보 취재진은 공무원들이 교육 때문에 자리를 비움에 따라 민원인들의 불편이 많다는 한 제보자의 전화을 받고 군청 각 실과를 돌아봤다.

 

오전 10시 20분 경 장류식품과에 들어서자 일용직 여직원이 혼자서 넓은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잠시 후 중년의 민원인 3명이 박 모 직원을 만나러 왔다고 했다. 일행 중 한 사람은 경남 함양군에서 왔다고 했으나, 여직원은 낮 12시쯤에야 교육이 끝난다고 말했다.

 

이어 10시 40경 산업경제과에도 역시 남직원 한명이 컴퓨터 앞에 앉아 무엇인가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 바로 옆에 있는 테이블에는 나이가 들어 보이는 두 노인이 사담을 나누며 이야기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취재진이 다가가 어디에서 무슨 일 때문에 오셨냐고 묻자 쌍치면에서 군청 산업경제과장를 만나러 왔다고 말했다.

 

기다린 시간이 얼마나 됐냐는 질문에 약 1시간 정도를 기다리고 있다고말했다.

 

쌍치면에서 군청을 오기란 승용차로도 약 1시간 거리며,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합해 한 나절 족히 걸리는 곳이다.

 

이런 까닭에서인지 두 노인은 1시간 이상의 기다림을 감수하고라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듯 했다.

 

군청 직원들의 교육으로 인해 민원인들의 불편과 시간상의 피해는 두 실과 뿐아니라 모든 실과에 걸쳐 있다.

 

특히 장류식품과를 방문한 함양군에서 온 일행들은 미리 시간 약속 까지 정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져 교육이 방문객과의 약속까지 어기게 하는 꼴이 됐다.

 

주민 김모씨(순창읍.50)는 “공무원들의 교육도 좋지만 근무시간에 전체 직원들이 교육에 참석하는 바람에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직원들을 나누어 교육을 하든지 민원인들의 방문이 적은 오후 시간 등을 이용해야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직원들의 교육을 실시하는 목적은 평소 민원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역량개발 등을 위함이다”며 “특히 이번 교육이 일정 보다 다소 길어져 몇몇 민원인들에게 불편을 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남근 lng6531@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