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장수촌 금과면에 설치...주민들에게 건강 자신감 부여
“참신하다”, “색다르다”, “건강하다”, “어! 노인이 뛰어가네”
순창군에 100세 노인이 뛰어가는 모습을 만화로 형상화한 이색적인 홍보 표지판이 설치돼 화제다.
순창읍에서 광주방면으로 약 5km쯤 떨어진 위치에 ‘100세를 넘는다’ 문구가 새겨진, 장수노인 뛰어가는 모습이 만화로 표현된 대형 홍보판을 만날 수 있다.
순창군이 사업비 2억여원을 투입해 가로 12m, 세로 15m 크기에 , 높이 30m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H빔과 파나플렉스 구조로 제작 설치됐다.
크기도 크기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실정에서 100세 노인이 달리는 모습 그 자체만으로도 신선하다는 평가다.
어느 지역이나 그 지역의 특산품이나 관광지를 알리는 대형 홍보판을 만날 수 있지만, 지역의 이미지를 만화로 표현한 독특하고 특색있는 홍보 표지판도 이례적이다.
무엇보다도 건강하게 장수하는 순창군민들의 모습과 장수고을 이미지를 코믹스럽게 잘 전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건강에 대한 자신감 심어
건강 장수고을 순창군에서 100세 노인을 만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간단한 집안 소일거리에서부터 밭메고 노인당에 나가 주민들과 대화 하며 건강하게 장수하는 노년의 모습이 아름다운 곳이 바로 순창이다.
지역주민들은 앞으로 120세까지 장수하는 세상이 온다는데 100세만 넘는다고 하는 것은 너무 약하다고 한다.
순창지역 마을 어디를 가나 60세는 젊은 층에 속하고 70세는 웬만한 심부름을 담당하는 중간층에 속한다. 80세가 넘어도 건강에 대한 자부심 만큼은 대단하다.
100세노인 홍보표지판은 이러한 군민들에게 건강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장수고을 이미지 높여
순창군은 65세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24.9%인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었다.
지난 2002년 10월 서울대 노화 및 세포사멸연구센터와 조선일보사가 합동으로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순창군은 65세이상 노인인구 중 85세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전국 최고일 뿐 아니라 인구 10만명당 100세이상 노인 인구도 29명으로 전국 최고로 나타났다.
군은 또 전국 제1의 장수고을답게 전국 최초로 장수분야를 전담하는 장수복지과를 신설하고, 보다 체계적인 행정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동안 군민 무료 암검진 사업, 장수수당 지급, 거동불편노인 재택진료, 장수부부합동회혼례 개최, 시니어콤플렉스(종합복지형 은퇴자마을) 조성사업 등 다양한 장수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순창지역은 역시 장수촌 ...
홍보 표지판이 위치한 순창군 금과면은 전국 최장수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으로 60세이후 기대여명이 전국 평균 19년보다 무려 12년이나 높은 31년이나 된다.
이같은 결과는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연구책임자 인류학과 전경수 교수)에서 국내 최장수 지역으로 손꼽히는 전북 순창군의 금과면 고례리와 동계면 구미리, 전남 담양군 수북면 고성리, 곡성군 죽곡면 봉정리를 대상으로 지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장수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요인 도출을 위한 장수촌의 가족사 연구’결과 밝혀졌다.
군은 특히 이 곳에 홍보 표지판을 설치함으로써 다시한번 순창이 전국적인 장수고을임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한편, 장수 이미지를 본격적으로 관광 상품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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