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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지평선중학교 '흙 기숙사' 개관

국내 최고 흙 건축 전문가 정기용씨 설계 "학생들 상생 배웠으면..."

‘흙집’하면 일부 자연친화주의자의 전유물로 여기곤한다. 관공서나 학교건물로는 ‘왠지 어울리지않는다’고 치부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김제시 성덕면의 지평선중학교가 이같은 선입견을 바꿔놓았다.

 

원불교계 대안학교인 지평선중학교는 지난 26일 남학생기숙사인 솔송관, 연화관(여학생기숙사), 목공예관 등 3동에 대한 개관식을 가졌다.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솔송관(연면적 894㎡)과 목공예관(연면적 104㎡)은 누런 흙벽돌로 벽을 쌓고 흙으로 마감한 ‘100% 흙집’이며, 콘크리드건물인 연화관(연면적 258㎡)도 흙으로 외관을 바꿨다.

 

신축 건물들은 국내 최고의 공공건축 및 흙건축 전문가로 알려진 정기용씨가 설계해 더욱 관심을 모은다. 그동안 여러차례 국내의 굵직한 흙건축프로젝트를 주도해온 정씨는 지난 2003년 순천의 ‘기적의 도서관’ 신축을 진행하면서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또 이날 개관식에서는 정기용씨가 ‘친환경 생태건축을 위한 생각-포용과 보살핌의 건축’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가져 의미를 더해줬다. 20억원이 넘는 공사비는 원불교재단이 지원했다.

 

지난 2003년 문을 연 지평선중은 개교직후부터 흙건축에 대한 청사진을 그렸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마음공부와 의(衣)·식(食)·주(住)·락(樂)을 강조하고 있는 지평선중은 이같은 교육과정을 구현하기 위해 흙건축에 나서게 됐다는 것.

 

옛 성동초등을 리모델링해 개교한 지평선중은 현재 1~2학년 2개 반, 3학년 1개반등 5개 학급 90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앞으로 학생수는 12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홍일 교무부장은 “흙으로 만든 집이 여러모로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학교건물을 흙으로 짓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콘크리트박스가 아닌 흙 안에서 살고 공부하게된 만큼 앞으로 학생들이 자연과 생태를 소중히 여기면서 배려하고 상생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또 “일면식이 없던 정기용씨를 찾아가 무작정 학교건축을 맡아달라고 했다”면서 “다행히 정씨가 지평선중의 취지를 이해해 기숙사설계를 맡게됐고, 앞으로 새로짓는 지평선중의 모든 건물은 정씨의 손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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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epicure@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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