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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한중해저터널은 새만금에서 - 조남수

조남수(전 새만금추진협 대변인)

얼마 전 김문수 경기지사가 평택과 중국산동을 연결하는 한중해저터널을 추진하겠다고 하여 누리꾼들의 찬반토론을 불러일으켰다. 앞으로 통일이 되면 북한을 통해서 얼마든지 중국을 갈수 있는데 굳이 실현성 없는 구상을 발표하는 저의가 무엇이냐 는 등의 반대가 있는 반면 세계의 경제중심지가 되어가는 중국과 직통으로 물류가 오고가야 한국이 동북아 중심 유통기지가 될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 철도가 서해를 가로질러야 한다는 이유 있는 찬성도 있다.

 

아직은 구상단계인지라 찬반이 그 정도 이지만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경부대운하보다 더 큰 국가적 이슈화 될 것이 분명하다. 총 길이 375㎞에 건설기간 20-30년이 소요되고 100조원이상이 들어가는 세계최장의 해저터널공사를 아무리 잘나가는 지자체라 하더라도 상호 국가합의가 전제되는 사업이기에 이를 추진하려 한다면 국가적 프로젝트로 할 수 밖 에 없는 것이고 따라서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는 기관은 정부에서 주도해야 하고 그렇다면 그 출발점은 경기도가 의도한 평택이 아니라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낼 위치가 선정되어야 한다. 따라서 필자는 한중해저터널에 한국의 출발점을 새만 금으로 추천하고 새 만금이 갖고 있는 탁월한 지정학 적 가치를 제시하고자 한다.

 

새만 금이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근거는 한국과 일본의 한일해저터널과 함께 추진해야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데서 출발한다. 이러한 한중 한일의 해저터널이 서로 연결되는 구도야 말로 한국이 한중. 한일의 교류중심에서 중일교류의 가교 역할까지 할 수 있어 실질적인 동북아 중심물류기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으며 이는 한중일 동북아의 지정학적 위치가 유라시아대륙과 아메리카대륙의 관문 역할 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해저터널이라면 우선 생각나는 것이 영국과 프랑스의 도버해협을 잇는 총길이 50.5㎞ 영불해저터널이 있다. 영국은 도버해협이 있었기에 역사적으로 대륙의 침략에 대해 비교적 안전하였고 따라서 터널을 추진한쪽은 항상 프랑스였다. 이에 반하여 일본은 대륙과의 터널을 반대로 추진하는 쪽이 된다. 일본규슈지방의 샤가 현에서 부산을 잇는 한일해저터널을 처음 구상한 것은 식민지 한국을 발판삼아 중국대륙으로 대동아공영권 야욕을 불태우던 40년대이다.

 

그러나 전쟁에서 일본이 패망하여 무산되고 세월이 흘러 글로벌시대가 되더니 이제 대한해협에다 침략의 터널이 아닌 사람과 물류가 오고갈 경제혈맥을 잇자고 일본이 다시 추진한다고 한다. 지난 15일 일본국회의원들이 한일해저터널을 실현시키자고 발기인 모임이 있었고 이에 질세라 한국에서도 경기도가 우리는 한중해저터널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고 나선 것이다. 해저터널은 기술적으로 아무런 장애가 없다는 것이 입증되어 가고 있으며 따라서 한중해저터널도 충분히 완성 시킬 수 있다는 것이 건설기술계의 자신감이다. 문제는 경제성이다.

 

일본의 규수와 중국의 산동반도를 직선으로 연결하는 중간기착지에 1억2천만평의 광활한 용지를 공급할 수 있는 땅이 있는 곳 서울과 부산의 삼각점에 위치하여 균형발전의 선택과 집중이 이루어져야 하는 곳 그래서 그곳에 세계의 기업이 몰려오고 물류유통의 집결지가 될 수밖에 없는 최적의 이점 이 있는 곳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는 새만 금이야 말로 한중해저터널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근거이다.

 

천문학적비용이 들어가는 해저터널의 성공은 물류와 여객이 확보되어야 하는 법 따라서 한중해저터널만 추진해서도 안 된다. 일본에서 한일해저터널을 추진하다하니 한중일 삼국이 같이 힘을 합쳐 한중. 한일 해저터널을 새만 금을 통해 함께 완성하는 날 그렇게 될 때 대한민국이 동북아물류 중심 국가로 자연스럽게 진입하게 될 것이다.

 

/조남수(전 새만금추진협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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