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제패 꿈 아직 진행 중이죠"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욕심을 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메이저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골프랭킹에서 역대 최고인 5위까지 뛰어 오른 한국골프의 간판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제패의 야망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13일 개막하는 유럽프로골프 밸런타인 챔피언십 출전을 앞둔 최경주는 12일 제주 핀크스골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쇼트게임과 스윙 밸런스에 대한 문제, 빠른 그린 스피드에 대한 적응 문제 등 준비해야 할 부문이 많다"고 털어 놓았다.
최경주는 "아무래도 한국에서 경기를 많이 해 왔기 때문에 미국 잔디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며 "3,4,5번 아이언을 더 잘쳐야 하고 볼을 높이 띄우고도 그린 위에 세울 수 있는 기술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경주는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대회를 치르면서 조금씩 해결되고 있어 메이저 대회 우승의 꿈은 아직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밸런타인 챔피언십 1,2라운드에서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과 동반플레이어가 된 최경주는 "앤서니는 파워풀한 스윙을 하고 20대 초반의 활기넘치는 경기를 하는 유망한 선수"라고 평가하며 "어릴 적부터 미국에서 제대로 된 선생님들에게 골프를 배웠기 때문에 나보다 잘 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최경주는 이전에 앤서니 김을 만났을 때 캐디 선택에 대해 "코스를 잘 아는 캐디보다는 선수를 잘 아는 캐디를 택하라"는 충고를 해 준적이 있다고 했다.
최경주는 현재 자신의 캐디인 앤디 프로저에 대해 "형같고 아저씨 같고, 때로는 아버지같기도 한 마음이 따뜻한 분"이라며 "경기가 잘 안풀릴 때 앤디가 해주는 말 한마디가 경기력에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또 제주의 심한 날씨 변화에 대해 "자연을 이기려고 한다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며 "멀리서 온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나흘 동안 좋은 날씨가 계속되도록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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