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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삼성하우젠컵] "내친 김에 연승까지 가자"

전북 현대, 6일 홈구장서 포항 제물로…포항서 이적한 최태욱 활약 여부 주목

최태욱. (desk@jjan.kr)

"내친 김에 연승 간다."

 

올 시즌 4연패 뒤 첫 승을 신고한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오는 6일 포항 스틸러스를 홈으로 불러 시즌 첫 2연승에 도전한다.

 

전북은 조직력이 채 갖춰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초반 4연패에 빠지면서 선수단의 사기가 떨어져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었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보다 "이러다 또 지는 것 아닐까"하는 불안감에 선수들 스스로 위축돼 경기를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했던 것.

 

첫 승을 거두긴 했지만 지난 2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가 그랬다. 조재진이 전반에만 2골을 몰아넣으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나가던 전북은 후반들어 울산의 공세에 끌려다니다가 1골을 내주며 어렵게 승리를 챙겼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연패를 끊어 다행이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그동안 마음 고생을 많이 한 선수들이 이날 경기만큼은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속에 초반에 2골을 넣자 지키는 쪽으로 소극적 플레이를 했고, 1골을 허용한 뒤에는 더욱 위축됐다는 것.

 

최 감독은 "경기 내용이야 어쨌든 첫 승을 거두며 그동안의 부담에서 벗어난 만큼 선수들이 앞으로 열릴 경기에서는 자신감을 되찾을 것"이라며 연승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포항과의 경기에서 전북의 연승을 이끌 기대주는 최태욱(27·MF)이다.

 

100m를 11초3에 달리는 빠른 발 덕분에 '총알 탄 사나이'로 불리는 최태욱은 지난해말 포항에서 전북으로 이적해온 선수.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4 아테네올림픽 국가대표로 맹활약했던 최태욱은 지난 2005년부터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에서 조재진과 함께 뛰다 지난 2006년 포항으로 옮겼으나 경기에 자주 출장하지 못하면서 2년을 거의 허송세월했다.

 

최 감독은 "포항에서의 2년이 최태욱을 정신적으로 나약하게 만들었다"며 그가 하루빨리 그라운드에서 '강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최태욱이 아직 제기량을 되찾지 못하고 있지만 최 감독은 개막이후 5경기에 모두 출전시키며 컨디션 회복을 배려하는 등 변함없는 애정과 신뢰를 보내고 있다.

 

연패 사슬을 끊은 전북 현대의 연승을 향한 첫 관문에서 최태욱이 최강희 감독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강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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