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조재진-성남 일화 조동건 하우젠 컵대회서 올 첫 대결
프로축구 전북 현대 조재진(27)과 전북 출신인 성남 일화의 신인 조동건(22)이 K-리그 최고의 '토종 골잡이' 자리를 놓고 16일 완산벌에서 대격돌한다.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는 이날 오후 7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08 삼성 하우젠 컵대회의 두 팀간 첫 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는 두 선수 모두에게 부담이 큰 경기다.
현재 4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전북 현대 조재진은 토종 골잡이 대열에 혜성같이 떠오른 신출내기와의 맞대결이라는 자존심 싸움을 넘어 이날 반드시 승리해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스트라이커로서의 책임감이 따르는 경기다. 전북 현대는 4월 홈 3연전에서 1승1무1패를 올리고 있지만 최근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상태다.
4월 마지막 홈 경기에서 골 결정력 부족의 아쉬움을 날려버릴 수 있는 화끈한 골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적임자가 바로 조재진이다. 조재진은 잇단 출장으로 피로가 다소 누적된 상태. 팀 승리를 위해 그가 어느 정도의 정신력으로 버티며 좋은 활약을 펼쳐줄 지 관심을 모은다.
올해 프로에 입단해 4골 1도움으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신인왕 후보로서의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조동건도 부담이 만만치 않다.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가며 신인왕 경쟁에서 확실하게 앞서 나가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프로 데뷔후 고향에서 갖는 첫 경기라는 점도 조동건에게는 부담이다. 익산 출신으로 이리동중-이리고-건국대(3년)를 거친 조동건은 올해 학업을 중단하고 프로에 입단했다.
이리고 2학년때인 지난 2003년 금석배대회에서 10골, 3학년때인 2004년 금석배에서 7골을 넣으며 득점왕과 함께 이리고의 대회 2연패를 이끌었던 조동건이 프로 선수가 돼 다시 선 고향 무대에서 화려한 과거를 재현할 수 있을 지 관심거리다.
1무4패로 리그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는 전북 현대가 컵 대회에서는 1승1패로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있는 반면, 3승2무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성남 일화는 컵 대회에서는 1패만을 안고 있다. 두 팀간 지난 시즌 전적은 성남 일화가 2승으로 우위에 있다.
전북에 연고를 둔 두 토종 골잡이의 팀과 개인적 자존심을 건 맞대결 결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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