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에서는 기회가 많아질 것 같아요."
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사실상 확정지은 챔피언십(2부 리그)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이하 웨스트브롬)의 '태극전사' 김두현(26)도 기쁨과 함께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웨스트브롬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사우샘프턴과 2007-2008 챔피언십 45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기면서 선두를 지켜 이변이 없는 한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오를 수 있게 됐다.
김두현은 비록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지만 경기 후 "기분이 좋다. 1위를 하면 우승 메달이 나오기 때문에 받고 싶다. 경기를 많이 뛰었으면 더 기뻤을 텐데 아쉽기도 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지난 1월 K-리그 성남 일화에서 웨스트브롬으로 옮긴 김두현은 잉글랜드 진출후 리그와 FA컵 각각 3경기 등 모두 6경기만 뛰었고, 최근에는 정규리그 8경기 연속 결장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게 될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은 잃지 않았다.
김두현은 "감독님이 경기가 끝난 뒤 '프리미어리그에 올라가면 치러야 할 경기가 더 많아진다. 출전 기회도 더 많고,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그래서 책임감을 느낀다. 기존 선수들이 일부 놓쳤던 것을 잘 해야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토니 모브레인 웨스트브롬 감독은 최근 "김두현은 운이 없었을 뿐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나리오 때문에 많이 출전하지 못했다"면서 "김두현은 의심할 수 없이 훌륭한 선수다. 어느 선수에게 물어 봐도 그가 훈련장에서 보여주는 재능에 대해서는 똑같이 대답할 것이다. 아마도 프리미어리그에 올라가면 갖고 있는 능력과 자질을 보여 줄 것"이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줬다.
모브레이 감독이 지난 2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던 이 내용은 사우샘프턴전을 앞두고 발간된 구단 자료집에도 실렸다.
김두현은 5월4일 열릴 퀸스파크 레인저스와 시즌 최종전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우승을 원한다. 그래서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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