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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사 홍예문 복원 작업 2년 넘게 제자리

김제시 "고증통해 내년 착수"

2006년 2월 군부대 차량에 의해 파손된 홍예문이 2년8개월이 지나도록 복원되지 않고 있다. (desk@jjan.kr)

무너져 내린 돌더미가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는 김제 금산사 홍예문(虹霓門)에 대한 복원사업이 3년 가까이 터덕거리고 있다. 특히 공사중이란 팻말만 내걸린 채 전혀 진척이 없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2월11일자 14면 보도)

 

금산사 입구에서 약 150m 정도 올라가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돌무덤이 첫눈에 들어온다. 지난 2006년 2월 군부대 차량에 의해 무너져 내린 홍예문.

 

석성문 또는 견훤문이라고도 불리는 홍예문은 아취형 석문으로, 장대석과 난석으로 축조되었다. 안팎 홍예석 사이와 상부천정 부분은 훼손, 유실된 채 긴 장대석 2개가 얹혀 있고, 홍예문 서쪽은 2.7m 가량, 동쪽은 3m 가량 석축이 남아 있다.

 

축성시기는 후백제 견훤왕 44년(AD 935년)경 금산사성을 축조할때 세워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때 견훤이 금산사에 유배되어 있던 시기로 미뤄볼때 부왕을 안전하게 감금하기 위해 그의 장자인 신검에 의해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고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홍예문은 지난 2006년 2월20일 모악산 정상에 있는 군 시설 교체작업을 위해 차량이 이동하던 중 장대석에 걸리며 장대석 2매 중 1매는 두동강 나고 1매는 앞으로 밀치면서 이 충격으로 아치석이 밀려나고 석재 일부가 파손되었으며, 성벽이 전체적으로 영향을 받아 균열이 발생됐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금산사 사적지 지정 예정(금년 11월 중)관련 주변 정비사업 일환으로 금산사 홍예문 발굴·복원을 위한 홍예문 주변 발굴조사 및 설계중에 있어 문화재청 승인을 득하여 2009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면서 "소치 허련의 '금산사도'에 그려진 2층 누각은 고증을 통해 규모 등을 본래의 홍예문 상태로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너진지 2년8개월여가 지나도록 홍예문 복원을 위한 사업이 제자리를 걷고 있는 것은 관련 부처의 이해부족 내지는 행정당국의 예산타령 등 상투적인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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