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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군산산단 전력공급설비사업 간담회' 주민 반발

"마을 지나는 송전 철탑 건설 대신 지중화하라"

10일 임피면사무소에서 열린 군산 산업단지 전력공급관련 간담회에서 한 주민이 철탑 설치계획에 항의하고 있다. 오균진(moscow14@daum.net)

지역에 철탑 송전선로가 들어선다는 군산시와 한국전력의 공식 입장에 주민 대표들이 발끈했다.

 

10일 오전 '군산 산업단지 전력공급설비 건설사업 간담회'가 열린 임피면사무소. 군산시와 한전은 이 곳에서 지역 이장과 주민자치위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첫 주민대표 설명회를 가졌다.

 

군산시가 먼저 "산업단지 등지로 추가 전력공급을 위해 2010년까지 송전선로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면서 "예산 및 공사기간 과다소요로 인해 임피면, 회현면, 대야면, 옥구읍, 나운3동, 미성동 등 6개 읍면동을 지나는 철탑 설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시는 또 "철탑을 지역에 설치할 경우 토지 및 피해지역 보상, 지역개발사업 지원, 산업단지에 자녀 취업 알선, 장학금 지원 등의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부터 시민들의 성난 민심이 그대로 드러났다. 주민 대표들은 "철탑이 우리 마을을 지나가느냐. 10년전 변전소가 세워질 때에도 시끄러웠는데 또다시 이 문제로 지역이 들끓게 생겼다. 더이상의 철탑은 반대한다. 이 사업은 절대 쉽게 진행하지 못할 것이다. 불보듯 뻔한 싸움이 될 것 같다"며 항의섞인 목소리로 불만을 표출했다. 이들은 이어 "말로만 인센티브를 외치지 말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밝혀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중화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지역구인 진희완 시의원도 "전력이 부족하고 사업비가 많이 드니 시민들은 그리 알고 있으라는 '압박용 설명회'는 무효"라며 "한전과 시의 무성의한 태도와 준비부족에 분통이 터진다"고 질타했다.

 

시는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 대표들의 따가운 질책에 '예산문제와 공사기간 때문'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

 

시와 한전은 오는 2010년 12월까지 345㎸ 새만금변전소 및 송전선로(철탑방식 28㎞)를 설치하기 위해 6개 읍면동의 주민 대표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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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오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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