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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들유들한 역으로 탈출에 성공한듯"

박시후, SBS '가문의 영광'서 졸부집 아들 강석 역

박시후(30)가 4연타석 안타를 치며 빠르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넌 어느 별에서 왔니',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일지매'를 거치며 이름을알리기 시작한 그는 SBS TV '가문의 영광'의 남자 주인공을 맡으면서 거침없이 상승중이다.

 

경기 탄현 SBS 제작센터에서 만난 박시후는 "운이 좋은 편인 것 같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최근 시청률 20%를 돌파한 '가문의 영광'은 주인공이라는 점 외에도 또다른 의미가 있다. 이전 세 작품에서 모두 반듯한 모범생의 이미지였던 그가 이번 드라마에서는 이전과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연기하는 강석은 외향적이고 유들유들한 졸부집 아들로 예의도 없고 거침도 없다.

 

"너무 해보고 싶던 캐릭터입니다. 이전 세 작품에서는 모두 정적인 캐릭터라 표정만으로 미미한 차이를 표현해야해 많이 답답했어요. 그런데 강석을 연기하니까 어딘가에 갇혀있다가 탈출한 느낌이고 뭔가를 깨버린 느낌이 들어요. 약간 오버를 해도 될 것 같고 하여튼 신납니다."그는 "다만 강석은 술도 잘 마시고 호기도 잘 부려야하는데 난 술을 못해 걱정"이라며 "예전에는 활명수를 먹고 취한 적도 있고 요즘에도 소주 두세 잔이 주량이다"며 웃었다.

 

성격은 바뀌었지만 한가지 달라지지 않은 것은 있다. '있는 집 자식'이라는 점이다. 그는 지금껏 재벌2세였거나 서자이긴 했지만 양반의 아들로서 '품위'를 유지해왔는데, 이번에도 졸부이긴 하지만 부잣집 아들이다.

 

'실제 있는 집 자식이냐'고 물었더니 당황한 듯 즉답을 못하던 그는 "어렵게 크지는 않은 것 같다"고 또다시 쑥스러워했다.

 

"할아버지가 부여에서 천석꾼이셨어요. 덕분에 아버지(박용훈 씨)는 젊은 시절 서울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셨구요. 그게 바로 모델과 배우 일이었는데, 광고 50~60편을 찍으셨고 영화에도 많이 출연하셨대요. 제가 182㎝인데, 아버지는 186㎝로 저보다 크세요. 하지만 아버지는 결국 할아버지 때문에 연예계 생활을 접어야했는데 제가 대신 그 꿈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2005년 MBC '결혼합시다'의 후반부에 추상미의 연하 남친으로 투입되기 전까지 박시후는 연예계에서 존재감이 없었다. 그러나 그가 연기자의 길을 선택한 것은 1997년이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따라 영화에 심취하다 자연스럽게 연기에 대한 꿈을 키웠어요. 그러다 용기를 내 대학로를 노크했습니다. 포스터 붙이는 일부터 해서 이런저런 무대에 섰어요. 그러면서 방송 쪽 진출도 노렸는데 잘 안됐어요. 워낙 내성적인 성격이라 오디션마다 울렁증이 심해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떨어졌어요. 그래서 2002년 군대(공익근무)에 갔습니다."공익근무는 그에게 커다란 전환점이 됐다.

 

"내성적이긴 하지만 낙천적인 성격이라 '언젠가는 되겠지'라는 생각을 늘 해왔는데, 그 전까지는 그렇게 안되던 일이 공익근무 이후 술술 풀리기 시작했어요."최근 출연작들의 성적이 다 좋기도 했지만 김래원, 김승우, 이준기 등 한류 스타들과 잇따라 작업을 한 덕분에 그는 어느새 일본에서도 알려진 배우가 됐다. 일석이조였던 셈.

 

"요즘 촬영장에 일본 팬들이 많이 오시는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 드라마의 힘이이런 거구나 새삼 느꼈죠. 얼마전에는 국내에서 팬미팅도 처음으로 했는데 팬들을 보면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20대 후반에야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탓에 남들보다 데뷔가 늦은 것 같지만 그는 지금의 상승세를 타고 연기력을 부지런히 키우기만 하면 된다.

 

"남자는 30대가 전성기라고 하잖아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발성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 등 연기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보여드릴 것이 많으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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