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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김창완 선배 조언에 '꽃남'출연"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연기 첫 도전

"첫 촬영 때 키스신이 있었어요. 감독님이 '여자 배우의 허리와 어깨에 손도 좀 감아보세요' 하길래 제가 '이거 정극인 줄 알았는데 에로 네요'라고 말했죠."

 

2인조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47)이 KBS 2TV '꽃보다 남자'를 통해 처음 연기에 도전한다.

 

9회에 처음 등장하는 그는 예술가 재벌 집안의 후계자인 F4 소이정(김범)의 아버지 소현섭 역으로 이름난 도예가이자 대학교수이며 천하의 바람둥이로 그려진다.

 

김종진은 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소현섭은 실습실에서 학생들이 도자기를 만드는 자세를 교정해주거나, 교수실로 유혹해 키스를 하기도 해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며 "감독님이 학생들을 지도해주는 장면에서 영화 '사랑과 영혼'을 떠올리라고 해 민망했다"고 웃었다.

 

그는 제작진으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은 후 한동안 고민했다고 한다. 과거 공연에 필요한 단편영화를 찍을 때 어렵거나 힘들지는 않았지만 음악인이 다른 분야에 뛰어들 경우 주위에서 바라보는 시선도 걱정됐기 때문이다.

 

"새로운 길을 간다는 건 두렵잖아요. 그래서 연기를 하시는 산울림의 김창완 선배께 여쭤봤어요. 선배님은 어떤 감독이 해준 말이라며 '음악하는 사람에게 연기 제의를 한 것은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길 원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음악 한 모습이 거짓이 아니라고 스스로 믿는다면 두려움 없이 표현하라'고 하시더군요. 이 조언을 듣고 결정했죠."

 

그래서 스타일리스트가 준비한 여러 벌의 의상 대신 평소 입고 다니던 자신의 의상을 입고 촬영했다고 한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인 딸이 드라마를 보지 않는데 '꽃보다 남자'는 시계 알람을 맞춰놓고 시청하더라"며 "아내(탤런트 이승신)는 'F4 멤버들의 얼굴만 봐도 좋다'고 넋을 잃고 본다. 내 대본을 읽어본 아내는 '딱이다'라며 무척 즐거워했다. 이런 드라마를 좋아하는 여자들이 밉다"고 웃었다.

 

더불어 '꽃보다 남자'에 대해서는 "만화를 재미있게 표현한 드라마인 것 같다"며 "승마, 카레이싱 등의 장면을 보면서 무척 공들여 찍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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