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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도박기업 국내 불법상륙 첫 적발

딜러비 40억 챙긴 한국사무소 직원 등 3명 구속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유명 구단과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는 한 다국적 도박업체의 계열사가 국내에서 불법으로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외국의 도박업체가 한국시장에 불법 상륙했다가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수십억원의 이득을 챙긴 혐의(도박개장 등)로 다국적 인터넷 도박회사인 '맨션(MANSION)88'의 국내 직원 김모(26)씨와 김씨를 도와 사이트를 운영한 임모(34), 이모(29) 씨를 구속하고 조모(45)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007년 12월부터 1년간 필리핀, 마카오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바카라, 룰렛 등의 도박을 통해 300억원의판돈(매출) 중 40억원을 '딜러비' 명목으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사이버 도박으로 얻은 이익은 맨션88과 김씨 등이 9 대 1로 분배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맨션88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 팀과 스폰서 계약을 해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영국계 도박회사 '맨션'의 계열사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인터넷 도박업체라고 덧붙였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도박사이트와 대포폰 번호 등이 담긴 스팸 광고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발송해 회원을 모집했으며 게임대금도 대포통장으로 입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무실을 서울 강남구 역삼동.대치동, 용산구 이태원동 등 외국인 전용 다세대빌라로 2∼3개월 단위로 옮기며 경찰의 눈을 피해왔다.

 

경찰은 이들의 사무실 현장을 단속해 컴퓨터 본체 14대, 대포통장 35개, 대포폰38대, 회원 연락처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도박사이트에 가입해 도박을 한 2천700명 중 판돈 5천만원 이상의 고액 도박자 70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내국인이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사례는 적지 않지만 해외 유명 도박회사가 한국 시장을 공략하다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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