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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훈 "이중적인 캐릭터의 매력에 끌려"

KBS '천추태후'서 신라왕족 후손 김치양 역

"앞으로 김치양의 이중적인 면모가 본격적으로 드러납니다."

 

KBS 2TV '천추태후'에서 김치양 역을 맡은 김석훈(37)은 "이 역할을 섭외 받았을 때부터 이중적인 면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수원 KBS드라마센터에서 만난 김석훈은 "김치양은 현재 극중에서 여진족 장사꾼 김행수로 신분을 숨기고 있는데 사실은 신라의 부흥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가 연기하는 김치양은 천추태후(채시라 분)의 일생의 연인이다. 신라왕족의 후손으로 신분을 숨긴채 천추태후에게 접근, 신임을 얻은 뒤 궁국적으로는 신라의 부흥을 꿈꾸는 인물.

 

천추태후가 평생에 걸쳐 지키려했던 고려를 없애려고 그녀에게 접근한 그는 그러나 결국 천추태후와 사랑에 빠진다.

 

김석훈은 "김치양의 목표는 고려를 살리는 것도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도 아니다. 천추태후의 신임을 얻은 후 그 다음에 자기가 도모하는 일을 터뜨리자는 생각을 하는 인물"이라며 "아직은 꿈만 꾸었지 실행은 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제 천추태후의 신임을 확실히 얻었기 때문에 앞으로 촬영 부분이 기대된다"며 웃었다.

 

"김치양은 겉으로는 잘해주는 것 같지만 마음 속으로는 딴 생각을 하는 인물입니다. 그 이중적인 면이 배우로서는 굉장히 끌려요. 아직까지는 그 이중성이 많이 드러나지는 않았는데 앞으로 본격화하니 그게 이 드라마의 또 하나의 재미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는 천추태후에 대해 "명성황후나 장희빈 외에 여성이 사극에서 이렇게 부각이 된 것은 천추태후가 처음일 것"이라며 "고려의 역사를 조선 유학자들이 기술하면서 아무래도 왜곡시켰을 텐데, 그래서 천추태후가 악한 여성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지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여성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솔직히 가부장적인 남자의 시선에서 이 드라마를 보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내용이 파격적입니다. 하지만 남자인 제가 봐도 그런 여성의 모습이 요즘 시대에 맞아요."

 

김석훈은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채시라, 최재성 등 출연진은 '분위기 메이커'를 묻는 질문에 일제히 김석훈을 꼽았다.

 

"이렇게 긴 호흡의 대하사극이 처음이라 솔직히 힘든 게 많아요. 그런데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즐기기 위해 허튼소리를 잘하고 다닙니다. 촬영장에서 딴 나라 얘기를 하면 좋아들 해주시더라고요.(웃음)"

 

자신보다 연상인 여배우와 처음으로 연기를 하는 김석훈은 상대배우 채시라의 연기 몰입에 대해 "감동적이다."라고 말했다.

 

"선배님이 초등학생인 첫째와 이제 첫돌이 지난 둘째를 두고 계시는데 엄마로서 참 힘들 겁니다. 그런데 촬영장에서는 모든 것을 잊고 연기에 몰입하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안쓰럽기도 해요. 여자로서 너무나 하기 힘든 장면이 많은데 그런 것을 참고 해내는 모습에 감동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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