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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잡는 약 되레 아이들 잡을라

유아용 물약과 용기 흡사 복용땐 치명적

A제약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물쥐약과 병원에서 처방받는 유아용 물약이 색상과 포장용기 등이 매우 흡사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주부 김모씨(39· 익산시 신용동)는 최근 쥐끈끈이를 구입하기 위해 농약사에 들어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농약사 주인이 "쥐끈끈이 보다 효과가 좋다"며 물쥐약을 보여준 것.

 

"최근 집 천장에 부스럭 부스럭 소리가 나서 쥐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쥐약을 사러 왔어요. 그런데 처음 들어본 물쥐약을 보는 순간 유아용 물약과 똑같이 생겨서 놀랬지요. 평소 맞벌이를 해서 엄마가 아이들을 돌봐주고 있는데 눈이 어두운 엄마가 아이들에게 혹시 먹일까 겁이 나네요."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물쥐약은 약품명, 주의사항 등이 적혀 있지만 글자 크기가 매우 작아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알아보기 쉽지 않다. 게다가 적혀 있는 부분이 찢기거나 떨어지게 되면 색상도 비슷해 눈으로 구별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김씨는 이어 "이런 쥐약이 있는 사실도 몰랐지만,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는지 제조한 제약회사가 정말 궁금하다"며 "물쥐약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전주시 금암동 A내과 관계자는 "오늘 처음 봤지만 너무 비슷해 당황했다. 물약은 알약을 섭취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유아들이 먹는 약이다"며 "면역력이 약한 유아들이 복용 했을 시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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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석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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