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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추태후' 최재성 "이런 순정파는 처음"

KBS 2TV 대하사극 '천추태후'에서 천추태후의 오른팔 무장 강조 역으로 출연 중인 최재성(45)은 "이런 순정파는 처음 연기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천추태후'의 수원 KBS 세트장에서 최근 만난 최재성은 "지금껏 올곧게 한 가지만 생각하는 역을 많이 해왔는데 강조처럼 순정적인 사랑연기는 처음인 것 같다"며 "영화 '공포의 외인구단'의 오혜성도 일생 한 여자를 바라봤지만 순정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극중 강조는 천추태후를 어린 시절부터 보필한 무장으로 평생 그를 옆에서 지키며 마음속에 품는 남자다. 우직하고 용맹하며 충성스러운 캐릭터로 어린 황보수(훗날 천추태후)가 경종에게 시집갔다가 아이를 낳고 궁에서 쫓겨난 뒤 다시 김치양과 사랑에 빠지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그를 묵묵히 지켜준다.

 

그는 강조의 사랑에 대해 "애절함을 넘어 처절하다"고 말했다.

 

"애절함을 넘어 처절할 정도예요. 겨울에 호수의 얼음을 깨고 그 속으로 머리 디미는 격이죠. 정신적, 육체적으로 상당히 몰입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최재성은 그러나 강조의 사랑이 여느 멜로드라마처럼 그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조의 사랑은 지고지순하지만 역사의 소용돌이가 일어나는 극적이고 암울한 시기 속에서 피어나기 때문에 그 멜로의 선이 예쁘게 나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굉장히 극적이고 위험스러운 상황에서 피어나는 사랑으로 그려질 겁니다."

 

그는 "사극을 몇 번 해봤는데 정쟁, 야욕, 정권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니까 인물들의 지고지순한 사랑은 표현이 잘 안 되는 것 같았다"며 "강조도 결국 나중에는 난을 일으켜야 하는 임무가 남아있기 때문에 우리 드라마에서도 어쩔 수 없이 다른 면이 더 강조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점수를 박하게 매겼다.

 

"지금까지 강조를 맡아 썩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앞으로 더 박차를 가해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어떤 역할을 하든 쉬운 일은 없지만 그렇다고 어렵게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저로서는 100%는 안 되겠지만 온 힘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재성과 천추태후 역의 채시라는 1991년 MBC TV '여명의 눈동자'에서 애절한 사랑을 나누며 화제를 모았다.

 

채시라는 최재성에 대해 "늘 든든한 오빠 같은 존재다. '여명의 눈동자'부터 인연이 이어지고 있는데 촬영장에서 항상 듬직하고 힘이 되는 역할 해주고 있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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