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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축제] "날마다 오늘 같으면 대통령도 안부럽지"

임실 사선대로타리클럽 '경로대잔치'…어르신들 어깨춤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동네 노인들을 위해 소를 잡고 연예인을 초청하는 등 경로효친에 앞장서는 농촌의 젊은이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임실군 관촌면 사선대로타리클럽(회장 장종민) 회원과 부인회원 등 100여명은 27일 관촌중학교 대강당에서 '제 11회 경로대잔치 한마당'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잔치에는 인근 신평과 운암, 신덕면과 함께 완주군 상관면과 진안군 백운면 등지에서 노인과 주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연중 하루만이라도 노인들에 기쁨을 안겨주자'라는 취지에서 마련한 경로잔치는 회원들이 지난 1년여에 걸쳐 조성한 기금만도 자그마치 2700여만원.

 

당초 거금 조성에'회원들의 출혈이 너무 심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그러나'순수한 봉사단체로서의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압도적인 의견과 함께 군에서 보조하는 지원금도 이들은 거부했다.

 

이날 노인들에는 경품 등 다양한 선물이 주어졌고 전주한마음예술단이 펼친 부채와 장구춤, 민요 등의 공연에 어깨춤을 덩실거렸다.

 

또 가수 등 연예인 공연에 이어'실버노래자랑'에는 동네별로 응원단을 구성, 어설픈 보조춤으로 장내의 폭소를 자아냈다.

 

특히 이날 잔치를 위해 회원들은 소를 잡고 술과 과일, 각종 음료 등 푸짐한 먹거리를 장만해 흥겨운 한마당 잔치로 이어졌다.

 

가정마을에서 참석했다는 강정순(92)할머니는"날마다 오늘같으면 대통령도 부럽지 않다"며 잔치를 마련한 사선대로타리 회원들에 깊은 감사를 표시했다.

 

이에 앞서 기념식에서는 효자·효부에 대한 표창 수여와 노인요양원에 성금을 전달했고 아울러 3개 부문에 500만원의 다양한 장학금 전달식도 가졌다.

 

장종민 회장은"날로 희미해지는 경로사상을 고취키 위해 연례행사로 추진하고 있다"며"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에 커다란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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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우 parkjw@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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