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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김제 우리밀 영농조합법인

안전한 먹거리 집산지로 올 121농가 12억 수입…내년 1000ha 재배 예상

김제 우리밀 영농조합법인의 싸이로 저장시설. (desk@jjan.kr)

지금 신세대들이야 모르겠지만 중년 세대들은 밀밭에 대한 추억을 하나쯤 누구나 갖고 있다. 보릿고개가 한창일때, 밀서리는 배고픔을 채우기 위한 뜻 깊은 거사(?)였다.

 

밀이 영글기 직전 밀을 베어다 불에 살짝 그슬려 양손으로 비벼 불어먹던 밀은 먹을 것이 없던 그 시절, 허기진 배를 채웠던 추억의 먹을거리로 기억속에 아련하다.

 

70년대 쌀 식량증산 정책에 밀려 대부분 사라진 우리 밀이 다시 부활했다. 김제시 죽산면 연포리 들녘 일대는 지금 누렇게 익은 황금 밀 물결로 넘실거리고 있고, 밀을 수확하는 콤바인 기계소리가 밀 재배농민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우리 밀 부활의 중심에 서 있는 김제시 우리 밀 영농조합 법인(대표 이재병, 이하 우리밀 법인).

 

지난 1992년 김제시 죽산면 삼진마을 한 농가에서 출발, 이듬해 5농가로 출발한 밀 재배는 96년 우리밀 영농법인을 설립하고 이듬해 우리밀 영농조합 간이집하장을 준공하기 이른다.

 

이후 2005년도에는 법인명칭을 '김제시 우리밀 영농조합 법인'으로 변경하고, 1억6000여만원의 출자금을 조성했다.

 

올해는 재배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2배 가량 확대된데 이어 내년에는 3배가량 많은 1000ha를 예상하고 있으며, 출자금도 5억여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밀 법인은 군산과 익산, 전주 등지에서 생산되는 우리밀을 집하시켜 공동수매 하는 집하장 역할을 함으로써 전북지역 밀 생산의 중추적 역할은 물론 향후 전국적인 우리밀 재배 집산지로서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병 대표는 "나라경제와 국민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각한다면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식량자급의 길을 넓혀나가야 한다"면서 "우리밀은 농촌과 국민의 성장동력인 생명산업인 만큼 사라진 우리밀을 살리는 일에 우리 국민 모두 애정 어린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밀 생산 농가들이 증가함에 따라 수매자금 확보가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면서 "다른 지역처럼 은행의 알곡담보가 가능하도록 방안을 강구해 줬음 좋겠다"고 행정당국의 관심을 촉구했다.

 

우리밀 재배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김제시 죽산면 연포리 일대는 올해 총 121개 농가들이 301ha에 밀을 심어 총 1400t을 생산, 12억2500여만원의 수익을 예상하는 등 대단위 밀재배로 부농의 꿈을 실현 하고 있다.

 

내년에는 1000ha로 확대 재배, 수확량 증가에 따른 '싸이로'저장시설을 현재 4기에서 6기로 늘리고 밀 가공공장도 신축 하여 농가들의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이재병 대표는 김제시 죽산면 일대가 밀 재배지역으로 자리매김 한 것과 관련, "최근 환율 급등으로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데다 오는 2012년 정부의 보리수매 중단으로 밀이 제2의 주식으로 떠오르는 한편 소비자들의 우리밀에 대한 '안전한 먹을 거리'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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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우 dwcho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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