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첫사랑', '질투'에 이어 최근 '대조영', '해신'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일본 남성팬이 크게 늘어난 최수종이 12일 도쿄신주쿠의 스페이스 제로에서 첫 일본 팬미팅을 열었다.
행사 전 기자회견에서 최수종은 "많은 후배들이 일본에 와서 한류를 자리잡게 했고, 또 현대물만이 아니라 사극까지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어제 공항에 도착했을 때 한 중년 신사께서 다가와 깍듯하게 인사하며 '해신' 팬이라고 해 한류 사극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또 "오늘 팬미팅에서는 사극 속의 모습이 아닌 인간 최수종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명한 뒤 카리스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장난도 많이 치지만 카메라 앞에서는 금방 연기에 몰두한다. 내 카리스마는 집중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물과 사극의 차이에 대해서는 "현대물이 찍기 편하다. 사극은 대사도 옛날식이고 복식 호흡에,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밤샘 촬영이 이어지는 등 사극을 만드는 배우와 스태프 분들이 존경스럽다"고 했다.
팬미팅에서도 최수종은 "한류 드라마를 응원해 주시고, 특히 사극을 사랑해 주셔서 배우로 한국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뒤 "배우가 뭔지 모르고 하루하루밥을 먹고 살아가기 위한 돈벌이로 연기를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밖에도 드라마 전투 장면에 나오는 대사인 "장졸들은 들어라", "총공격하라" 등을 우렁찬 목소리로 재연했으며, 직접 칼을 휘두르는 연기도 선보였다.
예전에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의 영상이 공개되자 "카리스마가 다 없어져 안 된다"면서도 개다리춤과 막춤 등을 직접 선보이는 등 팬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지난 1999년부터 국제구호개발단체 굿네이버스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장면이 나오자 "시간과 몸이 허락하는 한 항상 서로 나누고 봉사하며 열심히 살겠다. 여러분도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가족에 대해서는 "아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고 항상 존댓말을 쓴다"며 "사랑하는 하희라가 '오빠는 충분히 쉴 자격이 있다'고 해 오랜만에 처음으로 푹 쉰 뒤연극 '대한민국 안중근' 무대에 올라 지방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고했다.
또 "왜 내게만 유독 착한 사람, 좋은 사람, 영웅만 맡기는지 모르겠다"며 "나도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공감이 가는 악역을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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