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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마을축제서 '용왕제' 부활

조직위, 5일 외사향마을 사향저수지서 전통풍습 계승

점차 잊혀져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 문화인 '용왕제(龍王祭)'가 마을축제기간 중 진안지역 주민들에 의해 부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진안군 마을축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막이 오른 '제2회 진안군마을축제' 6일째인 오는 5일 진안 외사양마을 사양저수지에서 용왕제를 재현한다.

 

지난 2007년까지 외사양마을에서 약식이나마 전통적으로 내려져왔다가 진행할 사람이 없어 부득이 중단된 용왕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본래 매년 7월 '술맥이굿'을 겸한 백중행사로 지내오던 행사를 올 부터는 이를 아예 정례화 해 마을의 전통을 이어가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

 

사양마을 용왕제는 이 마을 최 연장자인 김두식옹(82)이 제주(祭主)를 맡는 가운데 생기복덕일(生氣福德日)에 맞춰 옛 전통 방식 그대로 재현된다.

 

특히 이번 용왕제부터는 지름 15㎝의 두께에 10m 이상의 길이를 갖춘 왕대에다 용이 비상하는 그림이 새겨진 '용기(龍旗)'를 마을 주민들이 손수 만들기로 해 제례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박덕만 사양마을 추진위원장은"큰 물을 가두는 사양제가 생기기 전인 50여 년 전만해도 마을 개천가에서 용왕제례를 올려온 것으로 안다"며 부활하는 용왕제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제례를 주관하는 김두식 제주는 "현재 옹기종기 모여사는 48가구(130여명) 가운데 70% 이상이 토속신앙에 뿌리를 둔 불교를 믿어서인지 그야말로 용왕제에 지극정성"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지원한 구자인 박사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마을 역량에 맞게 키워나가면 전통풍습도 맥을 잇지 않겠냐"면서 "고유의 마을행사 복원과 함께 마이산을 알리는 계기점도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안 위도와 전주 덕진공원 등에서도 거행되는 용왕제는 음력 정월 14일에 행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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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sandak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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