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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남부시장 옥상영화제

"시장에 문화 입히니 활기 넘쳐요"…가야금 연주·영화상영·벽화작업 등

"다행히 아직 영화 시작 안 했네. 저녁도 안 먹고 여그까지 올라왔더니 되고만"

 

지난 15일 전주 남부시장 2층에 조성된 하늘정원에서는 한여름밤의 작은 잔치가 열렸다.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주천을 배경 삼아 시장 상인과 시장을 찾은 시민 등을 대상으로 가야금 연주와 영화상영이 이뤄진 '남부시장 옥상영화제'.

 

오후 7시부터 옹기종기 나무데크에 앉은 80여명은 가야금 연주자이자 가수인 정민아씨의 '노란 샤쓰 입은 사나이'·'풍년가' 등에 추임새를 넣고 앙코르를 연발하는 등 높은 호응을 보였다. 이어 시원한 여름밤의 공기를 자연 에어컨 삼아 2009전주국제영화제의 상영작인 청소년 성장영화 '시선1318'을 관람했다.

 

남부시장에서 잡화를 판매하는 양재례(77) 할머니는 "가게 문 닫고 저녁 먹을 새도 없이 왔당게. 이것도 손님이 말해줘서 알았어. 처녀 적에 극장서 영화 구경하고 첨이여. 이런 거 자주하고 많이 알려주면 좋겄어"라고 말했다.

 

연주회에 앞서 전국에서 대학생·직장인 등이 모여 각 지역의 문화를 탐방하는 대한민국예술대장정 소속의 30여명은 하늘정원 곳곳에 벽화를 그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공공작업소 심심 김윤주 팀장은 "전통시장에 손님을 끌기위해 아케이드 설치 등 시설현대화는 가시적인 성과일지라도 장기적으로는 전주가 지닌 문화를 접목해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지난해 '1평 미술관'과 리폼 프로젝트인 '할머니 공방' 등을 진행했으며, 다음달에는 국수음악회를 열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옥상영화제는 전북도·전주시가 후원하고 남부시장번영회가 주관했으며, 공공작업소 심심·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대한민국예술대장정이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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