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대학] 군산대 교수 허위학력 논란 확산

대학측 "임용취소 근거없다" 결론…교수들 "철저한 조사·대응조치를"

군산대 교수 2명이 20~30년전 임용 당시 학력을 허위 기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학측이 진상조사에 나섰으나 '임용을 취소할 뚜렷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려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군산대는 지난 6월말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교수 2명의 학력에 문제가 있다는 민원을 넘겨받아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지난달까지 사실 여부를 조사했다.

 

대학측에 따르면 해외 모 교육기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기록된 A교수는 해당 대학에 아예 입학하지도 않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 같은 학과 B교수는 해외 대학에서 석사학위 과정을 마치지 않고 1차시험에만 통과, 임용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실제 대학측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의뢰, 해당 대학에 문의한 결과 B교수는 석사학위를 취득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군산대는 이들 교수의 임용을 취소할 만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며 이같은 조사결과를 교과부에 보고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대학측은 우선 A교수에 대해서는 의혹을 제기한 민원인이 명칭이 비슷한 다른 교육기관에 학적을 의뢰, 오류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당사자인 A교수는 "학위 증명 서류를 발급받아 직접 대학본부에 제출, 이미 해결된 문제"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군산대는 또 B교수에 대해 국내서 학사학위를 취득한 후 학위 시스템이 다른 해외 대학서 2년과정을 마친 만큼, 회의록이 남아있지는 않지만 당시 인사위원회에서 이를 석사학위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B교수도 "당시에는 국내와 학위 체제가 다른 유럽에서 2년과정을 마치면 통상 석사로 인정해줬다"면서 "20년전의 일인데다 이후 해당 대학의 학제가 개편됐기 때문에 해석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대학본부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구성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 대학 모교수는 "이제와서 다른 대학을 나왔다고 밝힌 A교수에 대해서는 본인이 아닌 대학측이 직접 학적을 조회, 사실을 확인한 후 결론을 내렸어야 했다"면서 "설령 다른 곳에서 학위를 취득했어도 각종 공문서에 다니지도 않은 대학 이름을 쓴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B교수는 석사학위가 없어 애초부터 임용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면서 "끊임없이 논란이 된 만큼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 이제라도 적합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학 홈페이지에 A교수는 학위를 받았다고 해명한 교육기관을 정확하게 표기하지 않았고, B교수도 해당 대학 석사라는 학력을 올려놓았다.

 

김종표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지역위원장 5파전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 도농 상생 한마당

완주‘10만490명’ 완주군, 정읍시 인구 바싹 추격

익산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의 행복이 도시의 미래”

사건·사고익산 초등학교서 식중독 의심 환자 18명 발생⋯역학 조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