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병에 식초·락스 한두방울 넣으면 싱싱한 꽃 오래 즐길 수 있어
연말을 맞아 졸업, 입학, 각종 기념일로 꽃 받을 일이 많아질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꽃을 오래 즐기는 법을 모른다. 처음 받았을 때 예뻐서 마냥 좋아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들어지고 보기 흉해지기 때문.
평소에 꽃을 매우 좋아하는 강현숙씨(47·남원시 죽항동)는 생화를 오래 두고 즐기는 법을 알려주었다. "물에 꽂기 전에 안개꽃, 해바라기, 국화 등은 팔팔 끊는 물에 줄기 끝을 30초 정도 담가 두었다가 꺼낸 다음 꽃병에 꽂으면 싱싱한 꽃을 오래 볼 수 있다" 며 "가끔 사이다를 넣기도 하고 식초 도 한두방울 떨어뜨리면 좋다"고 말했다. 탄산음료 속에 있는 '톡' 쏘는 탄산이 꽃을 싱싱하게 해주기 때문. 꽂꽂이를 한 뒤 사과 식초 한 두 방울을 떨어뜨리면 물속에 산성이 강화돼 꽃의 생기도 오래 간다.
생화는 일반적으로 물에 꽂기 전 줄기 끝을 잘라주고 아래 잎을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박테리아가 발생하므로 자주 갈아주어 물올림을 좋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남편이 꽃을 매우 좋아한다고 하는 김혜경씨(38·남원시 노암동)는 "락스 한 두 방울 떨어뜨리거나 동전 한 두 개 넣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락스는 물에 미생물이 증식하는 것을 억재시켜 꽃의 수명을 연장시켜줘서다. 또한 10원짜리 동전은 이온작용으로 평소 보다 훨씬 싱싱함을 유지시켜준다.
주의할 점은 과일은 식물의 노화를 촉진하는 호르몬인 에틸렌이 발생하여 꽃의 수명을 짧게하므로 옆에 두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온도가 높으면 호흡작용이 촉진돼 체내 에너지 소모가 많아지고 증발량이 증가해 수분부족 현상이 생기게 된다. 또한 바람이 많이 통하는 곳에서도 증발량이 증가해 빨리 시들게 되므로 온도가 낮고 바람이 적게 통하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나숙희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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