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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힘 2050] 전북여성단체연합 손바느질모임

한 땀 한 땀 뜨면서 삶의 지혜 나눠요

한 땀 한 땀 손바느질의 재미를 알아간 지 4년 째. 삐뚤빼뚤하던 홈질로 시작했지만, 어느덧 가방, 곰인형, 쿠션까지 만들게 됐다. 아주 값나가는 상품까지는 아니어도, 직접 바느질 해 만들었다고 하면 실력에 놀란다나.

 

전북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박영숙 이윤애 조선희) 산하 손바느질 모임이다. 퀼트모임으로 시작했지만, 어쩐지 고급 취미라는 인식 때문에 손바느질 모임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했다. 퀼트는 천을 조각낸 뒤 솜과 뒷감을 대고 도안대로 누벼 만든 것인데 반해 바느질은 누비지 않는다. 퀼트는 크게 생활퀼트와 아트퀼트 나뉜다. 퀼트가 고급 상품이라는 인식은 아트퀼트 때문.

 

이들의 지도는 유민정씨가 맡는다. 남보다 퀼트를 일찍 배웠다는 이유로 4년 째 군말없이(?) '나눔 전도사'를 자처하는 주인공. 직장인이 대다수인 이곳에 발을 들인 박영숙 이미정 신민경 노순덕 한고운 이영진 정한나도 이명희 고은경씨는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전북여성단체연합으로 모여 '바느질 수다'를 시작한다.

 

유씨는 "바느질 하다 보면, 자기 성격 나온다고들 한다"며 "하나 하나를 집요하게 물어보는 꼼꼼형이 있는가 하면, 묻기는 커녕 자기 식대로 만들어내는 좌충우돌형도 있다"고 말했다.

 

직장생활의 고충도, 아이를 키우며 웃지 못할 경험담도 거리낌없이 나눈다. 주부들끼리는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 옷을 서로 바꿔 입게도 한다고.

 

"돈 많이 들어가는 취미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만들기도 쉽고, 헌옷도 재활용 하고 일석이조네요."

 

"바느질을 잃어버린 세대가 돼 버린 게 아쉬워요. 만들어 입고, 기워 입으면서 옷의 소중함을 배웠는데, 요즘은 너무 쉽게 쓰고 버리는 것 같거든요."

 

올해 미싱기기도 따로 구입했다. 덕분에 이젠 곰인형도 몇 마리 나오고 있다. 사람마다 배우는 속도가 각기 다르지만, 처음 손바느질에 쏙 빠진 이들은 밤을 새서 할 정도. 플래카드나 못쓰게 된 와이셔츠 등을 활용해 가방을, 주머니를 만들면서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이미정 전북여성단체연합 정책국장은 "특별한 솜씨 없이 홈질만 할 수 있어도 평범한 아이템을 독특한 스타일로 바꿀 수 있다"면서 "이번 겨울을 맞아 한번 도전해보라고 권한다"고 말했다.

 

강좌는 소품, 인형, 지갑, 가방 등 각 주제별로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준비됐다.재료비는 각자 부담한다. 문의 063) 287-3459. www.jbwomen.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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