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철규씨 등 '형상의 탐구전' 30일까지 전주아카갤러리
전주아카갤러리(관장 박지혜)가 전북 화단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줄 작가들을 초대, '형상의 탐구전'을 열고 있다. 초대 작가는 서양화가 김철규(36) 박진영(47·부안교육청 교사) 이일순(38) 최광호(37)씨와 동양화가 권영주(49) 이봉금(36)씨.
박진영씨는 상자를 자른 단면에 물감을 넣어 입체감있게 표현한 '대외적 관계' 시리즈를 선보였다. 박씨는 "평면에서 보여지는 색감은 약한 것 같아 깊이감 있게 보이도록 제작했다"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시각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전북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북미술대전 대상과 우수상 등 다수를 수상한 바 있다.
최광호씨는 천이 펼쳐진 모습을 사진과 같은 묘사한 시리즈 '공존' 을 내놓았다.
"캔버스가 천으로 만들어졌잖아요. 천에 천을 그린다면, 이중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여겼어요. 현실과 꿈의 구별이 안 되는 세상에 대한 은유라고 할 수 있죠."
작품의 묘미는 작가의 순수한 노동력이 보이는 손맛에 있다. 붓질한 흔적도 보이지 않을 만큼 정밀한 묘사가 돋보인다. 최씨는 원광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원광대를 출강하고 있다.
이일순씨는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착해질 것만 같은 작품 '은자(隱者)'를 비롯해 '기원'을 보여준다. 봄을 맞아 꿈꾸는 엄마가 된 자신을 나무 뒤에 숨어선 '은자'로 표현한 작품과 딸에게 전해주픈 기도와 믿음, 평화를 나무의 열매에 새겨 형상화한 작품 '기원' 모두 평화롭고 안온하다. 이씨는 전북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김철규씨는 인간의 양면성을 화두로 내세운 연작 '인체풍경'을 표현했다. 인체를 통해 끝없는 인간의 욕망을 , 호랑이와 학을 통해 인간의 희노애락을 의인화시켰다. 물감을 칠하고, 사포로 긁어 표현한 작품. 김씨는 군산대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봉금씨는 수묵과 채색의 조화를 구현한 시리즈 '공존'을 내놓았다. 동양화에서 생략해왔던 그림자를 담묵으로 잔잔하게 깔고, 꽃과 나비가 어우러진 담백한 화폭으로 봄을 전한다. 이씨는 전북대 대학원 수료한 바 있다.
권영주씨는 연꽃과 원앙이 어우러진 풍경을 통해 자연과의 합일을 전통적으로 풀었다. 오래전부터 '향기'를 주제로 내놓았던 다양한 작품의 연장선. 권씨는 원광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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