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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안경 착용 2개월..'갑론을박'

한때 여론조사도 검토..의사 권유 등 고려해 결정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월 설 연휴에 백내장 수술을 받은 후 안경을 착용한 지 13일로 정확히 2개월이 됐다.

 

당초 눈 보호를 목적으로 1~2주일 정도 쓸 것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었으나 인상이 부드러워졌다는 호평이 이어지면서 이번 미국 방문길에도 안경을 쓴 채 일정을소화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대통령의 안경 착용과 관련해 안팎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려 한때 여론조사까지 검토했었다"면서 "그러나 의도적인 '이미지 메이킹'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자연스럽게 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안경에 대한 평가는 일견 '긍정론'이 훨씬 우세하다.

 

강한 인상을누그러뜨리는 효과가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실제 지난 2월 25일 한나라당 당직자 초청 오찬에서 정몽준 대표는 "링컨 대통령도 초등학생으로부터 '수염을 기르는 게 낫겠다'는 편지를 받고 수염을 기르기 시작해 호평을 받았다"면서 안경 착용을 권유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교육방송공사(EBS) 방문에서 한 학생으로부터 "안경을 쓰시니까 더 멋있다"는 말을 듣고 흐뭇해하며 참모들에게 "안경을 계속 쓰는게 어떠냐"고 진지하게 물어봤다는 후문이다.

 

세 딸들이 '안경 쓴 아버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 새 안경을 선물하고 있는 것도 이 대통령이 안경을 벗지 못하는 이유라고 한다.

 

반면 안경을 이른바 'PI(President Identity) 도구'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부정론도 만만치 않다.

 

한 참모는 "더이상 눈을 보호할 필요가 없는데 계속 쓰는 것이 더 부자연스러울수 있다"면서 "안경을 쓴 대통령에게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보기 안 좋다'고 말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국가 최고지도자의 추진력과 카리스마의 이미지를 안경이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청와대는 이런 찬반론이 맞서자 이 대통령의 취향과 의사의 권유 등을 감안해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인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참모는 "이 대통령은 백내장 수술 전에도 이미 집무실에서 자료를 검토할 때는 안경을 써왔다"면서 "안경 착용에 대해 방침을 정하지는 않았으나 이 대통령이 이런 관심을 재미있어하는 만큼 스스로 자연스럽게 풀어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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