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49개국 208편 상영 '남미 영화' 약진…프로그램 이해도 높이기 위해 섹션 재조정
'2010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자유, 독립, 소통'을 위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프로그램 성격을 분명히 하기 위해 섹션을 재조정하면서 새로운 10년을 준비한다.
상영작은 49개국 총 208편. 박진오 감독의 첫 장편영화 <키스할 것을> 이 개막작, 페드로 곤잘레스 루비오 감독의 <알라마르> 가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개막작은 2분 만에 온라인 티켓 예매가 매진됐을 만큼 관심을 모았다. 알라마르> 키스할>
프로그램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6개 섹션으로 재배치됐다. '국제경쟁'과 '한국장편경쟁','한국단편경쟁'을 하나로 모아낸 '경쟁부문'을 통해 전주영화제가 발굴한 감독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다. 신설된 '시네마페스트'에서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영화들을 모으고,'애니페스트'를 통해 라트비아의 독특한 신작 애니메이션도 만나볼 수 있다.
전주영화제의 간판 프로그램인 '디지털 삼인삼색'과 '숏!숏!숏!' 프로젝트는 'JIFF 프로젝트'로, '특별전'과 '회고전'은 '포커스'로 정비됐다. 특히 쿠바와 북아프리카 등 낯선 지역의 영화를 소개했던 '특별전 : 저항과 혁명의 시'는 올해부터 지역을 벗어나 치열한 이념 투쟁을 거쳐온 세계 각국의 정치적인 영화를 들여다보는 자리로 성격을 바꾸었다. '시네마스케이프'는 전 세계 거장 감독들의 신작과 주목할 만한 중견·신인 감독들을, '영화보다 낯선'은 실험적인 영화를 통해 영화 미학의 최전선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전주영화제의 초점은 남미다. 특히 '경쟁 부문'에서 상영작 11편 중 4편이 페루와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 남미 영화일 정도로 비중이 높다. 폐막작인 <알라마르> 가 멕시코 영화이며, '디지털 삼인삼색'에 참여한 마티아스 피네이로 감독의 신작 <그들은 모두 거짓말하고 있다> 와 4시간 12분짜리 미스터리 스릴러 <기묘한 이야기들> 이 아르헨티나 영화다. 기묘한> 그들은> 알라마르>
다양한 스펙트럼의 다큐멘터리에도 힘이 실렸다. 삶에 대한 진실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의 미학을 사려깊게 살려낸 작품들과 역사적 기록을 재구성해 이면의 이야기나 흥미로운 모험담을 발굴해낸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한국 독립다큐멘터리의 대부'인 김동원 감독의 회고전도 영화제 최초로 기획됐다.
독특한 영화를 골라보는 즐거움도 크겠지만, 영화감독들을 만날 수 있는 것 역시 영화제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전주영화제의 대표적인 학술 프로그램인 '마스터 클래스' 의 올해 주제는 '영화감독'. '한국 영화의 간판'으로 인정받는 봉준호 감독과 올해 '회고전'의 주인공이자 포르투칼 영화의 거장 페드로 코스타 감독이 초대됐다. 봉 감독은 <플란다스의 개> , <살인의 추억> , <괴물> , <마더> 등의 처음과 마지막 장면을 보여준 뒤 '두 개의 결정적 순간-영화로의 입구와 출구'를 주제로 한 대화를 나눌 계획. 이미 두 차례나 전주영화제를 방문한 바 있는 코스타 감독은 <행진하는 청춘> 을 본 뒤 '모든 것이 달라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무 것도 바꾸지 마라'를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행진하는> 마더> 괴물> 살인의> 플란다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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