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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남 살인…' 현지서 주목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된 장철수 감독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현지에서 시선을 끌고 있다.

 

마치 김기덕 감독의 영화처럼 칸 영화제에서 호평과 악평 사이를 넘나들며 대중과 전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장철수 감독은 김기덕 감독의 조감독 출신이다.

 

영화는 작고 아름다운 섬 '무도'를 배경으로 섬마을에 사는 7명이 살해되는 사건을 다뤘다.

 

은행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혜원(지성원)은 휴가를 받아 어렸을 적 한때를 보낸 무도로 향한다. 소싯적 친구였던 복남(서영희)이 혜원을 환대하지만 섬에 사는 다른 주민들은 혜원의 방문을 반갑게 여기지 않는다.

 

잠도 자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서울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던 어느 날 혜원은 복남이 남편에게 매 맞는 장면을 목격하고 잊고 싶었던 쓰라린 기억이 떠올라 괴로워한다.

 

영화는 불편하고 잔혹하다. 복남은 남편에게 학대받고 오로지 육욕에만 집착하는 짐승 같은 시동생에게 수시로 강간을 당한다. 이웃들은 복남이 처한 상황을 알면서도 외면한다.

 

그리고 복남의 복수가 시작되는 중후반부터 스크린은 뜯겨나가는 살점으로 채워지고 흐르는 피로 붉게 물든다.

 

공식 시사에서 프랑스 관객들은 복남의 복수가 시작되자 손뼉을 치고 휘파람을 불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는 잔혹한 장면이 이어지자 고개를 내저으며 영화 중간에 나가기도 했다.

 

칸 영화제 기간에 매일 발간되는 데일리의 평가도 관객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긴장감이 고조되고 섬의 환경이 매우 매력적으로 그려졌다"고 평했다. 반면 '버라이어티'는 "한국 호러영화 팬들에게는 지나치게 예술적이고 월드 시네마 팬들에게는 너무 폭력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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