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6번째 칸 진출을 기록한 홍상수 감독이 자신의 10번째 영화 '하하하'로 제63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했다. 홍상수 감독은 1998년 '강원도의 힘'으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된 이래 12년 만에 처음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하하'는 칸영화제 폐막과 본상 시상식 하루 전인 22일, 프랑스 칸 드뷔시 극장에서 열린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시선상은 칸영화제 공식 부문에 속한 상으로, 칸에서 이 상을 수상한 것은 한국영화가 칸 진출한 이래 처음이다. 올해 주목할만한 시선에는 장 뤽 고다르, 지아장커 등 쟁쟁한 거장들의 신작이 초청됐었다.
'하하하'는 우연찮게 통영을 다녀온 영화감독 지망생과 영화평론가가 각자의 여행이야기를 들려주는 내용으로, 김상경 유준상 문소리 예지원 등이 출연했다.
홍상수 감독과 함께 칸을 방문한 예지원은 시상식에 참가한 뒤 감격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하하' 관계자에 따르면 예지원은 현지에서 국내 언론과 만나 "A4 두 장 분량의 인사말을 불어로 외워왔는데 막상 올라가니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본상 시상식은 23일 오후 7시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창동 감독의 '시'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수상의 영예를 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시'는 공식상영 이후 10분의 기립박수를 받은데다 현지 언론의 반응이 뜨거워 수상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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