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축구를 소재로 한 국내외 영화 3편이 잇따라 개봉한다.
가장 먼저 27일 개봉하는 '꿈은 이루어진다'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의 뜨거운 감동을 되살릴 수 있는 영화다.
비무장지대 내 북한군 부대의 병사들은 수색을 나갔다가 우연히 만난 남한 병사들의 도움으로 월드컵 중계방송을 청취하기 위해 비밀 작전을 펼친다.
이성재가 안정환부터 홍명보까지 한국 선수들의 이름을 줄줄 외우는 축구광인 북한군 분대장으로 출연했다.
조별예선부터 16강전, 8강전까지 중계방송을 들으면서 북한군 병사들은 한국팀이 골을 넣을 때마다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든다.
신문선 해설위원 등 2002년 월드컵 중계 당시 유명 해설위원의 목소리를 영화에 삽입하려고 했지만 저작권료가 너무 비싸 사용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다음 달 10일 개봉하는 '맨발의 꿈'은 동티모르에서 유소년 축구팀을 이끌고 2004년과 2005년에 리베리노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서 우승했던 김신환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작전' '세븐데이즈'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박희순이 한국에서 사업에 실패하고 동티모르에서 스포츠용품점을 차리는 전직 축구선수 원광 역을 맡았다.
원광은 축구화를 살 돈이 없어 맨발로 축구를 하는 아이들과 하루 1달러씩, 2개월간의 축구화 할부 계약을 맺지만 코치도 없는 아이들에게는 너무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다. 원광은 결국 아이들에게 축구를 직접 가르치게 된다. '크로싱'의 김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다음 달 3일 개봉하는 2008년작 '축구의 신: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의 천재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의 인간적인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아빠는 출장중'(1985) '언더그라운드'(1995)로 칸 영화제에서 두차례 황금종려상을 받은 거장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이 연출했다.
마라도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사령탑을 맡아 한국과 조별 예선에서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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