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회 백제기행 내달 12일 서울…'달은 가장…' 전시·현대무용 관람
현대인들은 시간의 속도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효율성을 외치고 촌각을 다투며 살아가지만, 때때로 알 수 없는 상실감과 허무함에 시달린다. '달은 가장 오래된 시계다(7월4일까지 서울 덕수궁미술관)'전은 '시간성'을 키워드로 풀어낸 전시다.
사단법인 마당의 '제124회 백제기행'에서는 '달은 가장 오래된 시계다'전과 세계적인 현대무용가이자 안무가 호페쉬 쉑터의 신작인 '폴리티컬 마더(Political mother)'를 만나러 간다.
'달은 가장 오래된 시계다'는 강(시간이 흐르듯), 물(시간이 번지듯), 달(시간이 차고 기울고 차듯), 끈(시간이 이어지듯)으로 시간의 속성을 보여준다. 강익중 김호득 김홍주 도윤희 박현지 존 배 백남준 신미경 이진준 한은선 함연주씨 등이 설치, 영상, 회화 등을 통해 넉넉한 여백을 두고 관람객과 조우한다. 속도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는 명상적 전시다.
쉑터의 신작 '폴리티컬 마더'는 영국 무용계에서 돌풍을 일으킨 공연이다. 영국의 브라이튼 페스티벌에서 초연된 뒤 아시아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 그는 비평가협회가 선정한 국립무용상인 '최고의 현대 무용 안무상'을 수상하면서 기대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련된 구성과 감각적인 조명, 강렬한 록 음악으로 거칠고 냉혹한 것 같으면서도 뜨거운 열정의 무대를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제기행은 6월12일 오전 8시20분에 출발해 덕수궁미술관에서 '달은 가장 오래된 시계다'전을 둘러본 뒤 LG 아트센터로 이동, '폴리티컬 마더'를 관람한다. 선착순으로 20명을 모집한다. 문의 063) 273-4823∼4, 010-6667-4377.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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