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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학생의견 -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면

이세현(금성여중 2학년)

 

10.26 사태 이후 발발한 12.12 쿠테타에 대하여 국민들의 저항이 거세지자 5월 17일 계엄령을 선포하였고, 저항이 잠시 주춤하던 사이에 광주에서는 젊은이로부터 수많은 시민들이 계엄군의 진압에도 불구하고, '계엄 해제하라', '휴교령 철폐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렇게 시작된 5.18 민주화 운동은 많은 시민의 희생과 헌신을 통해 아픔의 기억과 함께 위대한 시민들의 민주화 운동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민주화 운동은 5.18 이전에도 있었고, 현재도 진행 중이지만 우리가 배우고 인식하는 민주주의 사회는 쉽사리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그 이유는 어쩌면 아직 민주주의가 제대로 실현되지 않았음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가끔씩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되는 지역 간 갈등 문제나, 진보와 보수의 갈등, 그리고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만들어내는 정치적 자기합리화와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억압의 분위기도 결국 민주화 운동을 일으킬 동력이 될 것이다.

 

국민들이 나라의 주인이라면 국가의 중대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국민들이 올바른 생각이 모아져야 하고 옳은 행동을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하나 쯤이야 어때서……'하는 생각들이 늘어갈수록 국민의 힘은 약해지며, 누군가 그 국민 위에 군림하려 할 것이고, 함부로 권력을 휘두르려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많은 선열들이 피땀 흘려 이루어 놓은 민주주의는 사상누각이 되고 말 것이다.

 

5.18 민주화 운동이 30주년을 맞은 시점에 우리 국민들은 지자체선거를 코앞에 두고 있다. 백성을 위해 힘을 쏟고 나라를 위해 힘을 다하고, 국민을 섬기며, 국민들을 노엽게 하지 않는 정치인을 뽑는 중요한 일에 더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민주주의를 이루어내는 가장 중요한 자양분은 '선거'라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선거에서 실패하게 되면 뒤늦게 후회하며 거칠게 항거하는 또 하나의 5.18이 되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5.18 민주화 운동은 우리 국민의 수준 높은 자치와 연대의 정신을 보여준 것이며, 민주주의 발전의 훌륭한 모범이다. 또한 압제에 시달리며 힘겹게 저항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에게 경이로운 민주항쟁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5.18 민주화 운동은 우리 국민 모두가 그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인류 역사의 귀중한 가치로 승화시켜야 할 찬란한 유산이라 할 수 있다.

 

/이세현(금성여중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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