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출품작 줄고, 환경조형 대상작 못내…올 신설된 특별상엔 한국화·판화부문 각각 수여
'제6회 전국 온고을 미술대전'은 이동근(40·군산시 명산동)씨의 '존재 + 생명의 소리'가 대상을 차지했으며, 환경조형은 아쉽게도 대상을 내지 못했다. 최종심에 오른 한국화와 서양화, 공예가 경합을 벌인 결과 서양화에서 대상이 나왔으며, 환경조형은 고작 6점이 출품된 데다 작품 수준이 떨어져 대상을 선정하기 어려웠다는 전언이다.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지부장 김삼열)가 주최하고 온고을미술대전운영위원회(위원장 박민평)가 주관한 이번 미술대전은 문인화 149점, 한국화 132점, 공예 87점, 서양화 58점, 서예 56점 등 총 559점으로 지난해 615점에 비해 9.8% 줄었다. 한국화는 역대 가장 많이 출품 돼 우수상이 하나 더 추가됐으며, 신설된 특별상은 한국화(2명)와 판화(1명)에 각각 수여됐다.
홍순무 심사위원장은 "간간히 뛰어난 작품이 있기는 했으나, 구상은 소재가 단조롭고 예술성에 근접하지 못한 채 사실성만 강조해 독창성을 포기한 작품이 많았다"며 "비구상은 다양한 소재와 재료의 활용이 적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한국화는 전통과 현대적 감성의 조화를 이룬 작품이 많았다는 평가. 다만 풍경화 외에도 인물화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공예는 포스터모던 시대에 맞게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발상은 많았으나, 다양한 재료의 차용이 아쉽다는 분석. 환경조형을 비롯해 수채화, 디자인, 조소, 판화 등 출품작이 50 여 점도 안되는 부문은 장르 조정이나 시상에 있어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김삼열 지부장은 "같은 기간 광주 대전 대구에서도 공모전이 열리다 보니 온고을 미술대전 출품작이 예년보다 줄었던 것 같다"며 "내년부터 미술대전을 하반기로 재조정하고, 공예 부문에 포함된 목칠·서각, 섬유, 도자 등도 출품작이 50점 이상 나올 수 있도록 독려해 장르별로 분리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미협 회원들의 숙원인 전주시립미술관 마련이 현실화되면, 저렴한 가격에 매입된 환경조형 작품을 미술관에 귀속시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수상자 명단
▲ 대상 = 이동근(서양화) ▲ 최우수상 = 김진호(한국화), 박희송(서예), 김덕진(문인화), 김태희(공예 도자)
▲ 우수상 = 문대호 주은아(한국화), 백대진(서양화), 최석종(문인화), 김재일(공예 섬유), 권영원(서예), 이창희 홍경태(환경조형)
◆ 심사위원 명단
▲ 환경조형 = 최병길(위원장) 윤기호 이진자 이효문 ▲ 한국화 = 방의걸(위원장) 이종필 김현철 김연수 서무진 전량기 박선민 김용호 김현승 김정숙 ▲ 문인화 = 김화래(위원장) 이상진 이병오 김영삼 강대화 김도연 정향자 ▲ 서예 = 김부식(위원장) 정규원 이상배 전한숙 김종균 강봉준 문재평 윤두식 장근헌 ▲ 디자인 = 한창규(위원장) 이현대 임승영 ▲ 판화 이일청(위원장) 오오근 ▲ 서양화 = 박민평(위원장) 박천복 홍순무 고상준 박하윤 이정웅 정규설 임병중 김혜정 문칠암 ▲ 수채화 = 정병윤(위원장) 유대영 ▲ 공예 이명순(위원장) 유경희 정은경 신영식 이혜련 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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