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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다니기'가 여름방학 숙제라니…

고창지역 학부모 "학교서 사교육 조장 비판" 글 올려

공교육 활성화에 힘써야 할 일선 학교에서 방학과제를 내주면서 '학원다니기''학습지·문제지 풀기' 등 사교육을 조장하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역별, 학교별 줄세우기식의 일제고사가 불러온 파행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고창지역 한 학부모 A씨는 최근 도교육청 참여마당 '할말있습니다' 코너에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공교육을 활성화하실 의향이 있으신지요?'라는 제목의 사진과 글을 올렸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학력신장 및 부족한 과목 보충하기'라는 항목에 학습지·문제집 풀기, 방과후 학교 참여, 학원다니기, 받아쓰기 10문제씩 하기, 매일 5문제씩 셈하기 등이 적혀 있다.

 

A씨는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사교육비를 경감하는데 동참해야할 일선학교에서 방학과제로 학원을 다니라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교육이던 공교육이던 학생 성적만 오르면 그만이라는 생각아니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A씨는 이어 "학교에서 안내문을 받아와 뭔지도 모르면서 건네는 아이를 보니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릴 뻔 했다"면서 "학력신장을 위해 아이들을 공부시키는 것도 좋지만 인성이 바르지 못하면 올바른 사회구성원이 될 수 없는 만큼 초등학교에서 만이라도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력이 얼마 안된 선생님이 실수를 한 것 같다"면서 "해당 안내문에 대한 상황 파악을 진행 중이며, 상황파악이 완료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학부모의 글은 21일 오후 5시께 홈페이지에서 갑자기 삭제됐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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