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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대기업 캐피탈 회사, 이렇게 고이자 받아서야"

이명박 대통령이 제3기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후 22일 처음으로 미소금융 사업현장을 방문해 대기업이 운영하는 캐피탈 회사의 고리 대출을 질책하는 등 민생경제 챙기기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화곡동 까치산 시장에 위치한 '포스코 미소금융 지점'을 방문해 일일상담원으로서 정모씨(63)와 상담을 진행하던중 대기업 캐피탈 회사의 높은 이자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정씨가 캐피탈 회사로 부터 대출받은 경력을 보고 동행한 진동수 금융위원장에게 "캐피탈 회사의 이자율이 얼마냐"고 물었다.

 

 진 위원장은 "캐피탈 회사 이자율이 40~50%"라고 답했고, 이 대통령은 "이자를 많이 받는 것 아니냐. 사채하고 똑같잖아. 사채이자 아니냐"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진 위원장이 "신용이 좀 안 좋아서 그런 것 같다"고 부연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신용이 좋으면 여기서 돈을 빌리나"라고 지적하며 "간판도 없는 사채업자나 많이 받는 줄 알았더니 캐피탈 같은데서 이렇게 이자 많이 받는 줄 몰랐다. 일수 이자보다 더 비싸게 받아서 어떻게 하나"라며 우려섞인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 대통령은 정씨에게 "캐피탈 회사를 운영하는 그룹에 가서 미소금융으로 돈을 빌려 우선 캐피탈에서 빌린 돈을 갚는 걸로 해보라"며 상담을 해 준 뒤 또다시 "큰 재벌에서 이자를 일수 이자 받듯이 이렇게 받는 것은 사회정의상 안 맞지 않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이렇게 높은 이자를 받고 캐피탈이 돈을 빌려준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 내가 현장을 제대로 몰랐다는 것과 똑같다. 대기업이 하는 캐피탈에서 40~50% 이자 받는 게 맞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채권이자로 조달하니) 조달금리가 높아 이자가 비싸다"는 진위원장의 말에 대해서도 "큰 회사들이 채권 발행하는데 뭐 그렇게 이자가 비싸냐"고 반문하며 "대기업이 하는 캐피탈이 이렇게 이자를 많이 받으면 나쁘다고 본다. 대출 못 받는 불쌍한 사람들에게 이자를 이렇게 많이 받으면 되겠나"라고 거듭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가 끝난 뒤 홍상표 홍보수석을 비롯한 수행 참모들에게 "서민을 위한 것은 형식에 치우치지 말고 실질적으로 도움되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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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kangi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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